2009년 6월 15일 월요일
지난 9월에 캐나다 캘거리에서 직장을 따라 휴스턴에 왔던 루시아 가족이
오늘 다시 이삿짐을 꾸려 캐나다로 떠났다.
한국의 모 그룹에 취업을 해서 남편은 한국으로 떠나고 루시아와 아이들은
캐나다 시민권이 있어 다시 캐나다에 정착을 하기 위해서이다.
1년이 안 되는 시간을 휴스턴에서 보내고 갔지만 자모회 일을 같이 하면서
정도 많이 들었는데 보내는 마음이 영 서운하다.
이삿짐 싸는 것도 도와 주지 못해서 가는 날 얼굴이나마 보려고 갔었
다.
캐나다까지 U Haul에 이삿짐을 싣고 남편이 운전하고 루시아는 자기 차를
가지고 가야 하는데 4일 정도를 일정으로 잡고 떠나는데 장거리 운전을 안
해 본 루시아가 어떻게 토론토까지 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미셀 언니 집에서 아침을 먹고 마지막으로 차에 올라 운전대를 잡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
매사에 배려 깊고 인정도 많고 바른 사람이니 낯선 토론토에 가서도 잘 적
응하며 살겠지만 보내는 우리 맘은 서운하기 그지 없다.
루시아! 내년에 만날 때까지 잘 살고 있어! 알았지?
원석이는 오늘부터 섬머 스쿨에 갔다.
보통은 학교에서 하는 섬머 스쿨이었는데 올해는 대학에서 하는 공부라서
다운타운 근처까지 가야 하는데 운전해 주는 일이 보통 만만한 일이 아니다.
아침에는 남편이 데려다 주었고 오후에는 내가 데리러 갔는데 고속도로를
두 번이나 타야 하는 곳이어서 마음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왕복 1시간 10분 정도가 걸리는데 6주간을 해야 할 것을 생각하니 까마득했
는데 다행히 원석이 학교에서 같이 가는 친구가 차가 있어 내일부터 같이
태워 준다고 하니 한 시름을 놓았다.
*섬머스쿨을 다녀와서는 이렇게 우리 슈가랑 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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