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복숭아 따러 갔어요.

김 정아 2009. 6. 13. 22:51

2009년 6월 12일 금요일

 

방학 맞은 지 일주일이 되어 간다.

다음주부터 원석이는 섬머스쿨에 갈 것이고 나연이는 여전히 치어리더 연습에 바쁘다.

체력이 약한 나연이는 올해는 치어리더와 영어 reading반에만 보내려고 별다른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집에서도 책 한권만 있으면 하루종일 별다른 소리 없이 잘 지내지만 너무 무료할 것 같아 오늘은 하나네와 집에서 한 시간 이상 떨어진 시골 농장으로 복숭아와 블랙베리를 따러 갔다.

 

올해 열매 맺을 시기에 엄청난 비로 과일이 다 떨어져 예년의 30%정도 밖에 열리지 않아서 과수원 문 여는 날을 대폭 줄여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문을 연다고 했다.

갔더니 버스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단체로 와 있었고 작은 차들 몇 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과수원이 대규모였는데 웹사이트에 쓰여진 말대로 복숭아 나무 중 일부는 복숭아가 하나도 달려 있지 않은 것들도 많았다.

크고 빨간색이 많은 것들도 따 담았는데 아이들이 아주 신났다.

복숭아를 따서 계산을 하고 가져간 음식들로 잠시 휴식을 취하다 블랙베리 밭으로 갔다.

블랙베리는 다행히 큰 피해를 입지 않았는지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알이 작은 과일이다보니 나연이는 따다가 지쳤는지 나한테 박스를 넘겨 주어 나머지를 따 담았다.

날은 더웠지만 시골의 정취를 마음에 담고 돌아 온 날이었다. 

 

 

내년을 위한 메모: 290 west로 약 40분 정도 운전 

전화 번호:979-826-6303

휴스턴에서 가실 분들은 미리 전화 해 보고 가셔야 되요.

작황이 좋지 않아 문 여는 날이 바뀔 수 있다고 했거든요.

 

 *과수원 건물입니다. 계산을 해 주고 이곳에서 나온 과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팔기도 합니다.

 

*복숭아 나무들입니다. 키가 크지 않아 아이들이 따기에 아주 좋더군요.

 

*저 쪽 뒷부분은 과일이 열리지 않았더군요.

 

 

 

 

 

*복숭아를 따면서 땀을 흘려 집에서 가져 간 빵이랑 냉커피랑 음료수를 놓고 먹으면서 쉬고 있습니다.

 

*이제 블랙베리 나무 쪽으로 왔습니다. 나연이가 하나를 따 맛을 보고 있습니다.

 

 

 

 

*저렇게 한 박스를 채우는데 저는 더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