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7 토요일
모처럼만에 수준높은 문화 생활을 좀 하자며 휴스턴 발레단의 공연을 예약해 놓고 공연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는데 허리케인 ‘아이크’가 오는 바람에 공연이 취소가 되어 버렸다.
그러다가 스콜라 언니가 휴스턴 발레단에서 퍼브릭에게 무료로 공개하는 발레가 있다고 해서 오늘 6명의 아줌마들이 다녀 왔다.
다운타운을 운전을 해 본적이 없었는데 6명이 탈 차는 내 차 밖에 없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운전을 자처하고 나섰는데 토요일의 한산한 오후라 차가 붐비지 않아 느긋하게 운전할 수 있었고 주차도 바로 할 수가 있었다.
표를 받아 6층에 올라가 공연을 보았는데 1,2부 공연은 고전발레가 아니라 현대적인 멋이 풍기는 공연이라서 좀 아쉬웠다.
문화적 소양이 부족한 때문인지 두 시간을 보면서 깨다가 졸다가를 반복하다가 마지막 공연은 충분이 눈과 귀가 즐거웠다.
전통 발레의 모습을 맨 나중에 보여 주었는데 남자 발레리노(맞나요?)와 발레리나의 아름다운 모습이 환상적이었고 즉석 오케스트라의 연주와의 화합이 참으로 마음에 와 닿았다.
휴스턴 촌 아줌마들이 토요일의 한가한 오후에 아름다운 문화에 젖어 행복했고 ,저녁까지 느긋하게 먹고 우리만의 여유를 만끽하고 돌아온 날이었다.
*저 쪽 뒤의 브라운 빌딩이 발레 전용 극장입니다.
*극장에 들어 가서 한 장 찍었고요.
*공연 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고, 끝나고 꽃다발을 받고 인사하고 있습니다.
*뒤쪽의 남자 무용수들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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