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이런 횡재가 있나?!

김 정아 2024. 1. 19. 05:31

2024년 1월 18일 목요일
 
3일간 영하로 떨어졌던 날씨가 오늘은 평상 기온을 회복해 영상 20도 가까이 올라왔다.
지난 주에 오늘 골프를 가기로 친구와 약속을 했는데 친구가 어제 전화가 와서 오늘 골프를 못 가겠다고 했다.
그 친구는 추위에 너무나 약해 조금만 추워도 문 밖을 안 나가는 친구이다.
나도 추위에 엄청 약하긴 한데 그 친구는 나보다 더해 추위를 너무 무서워하니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오늘 아침에 보니 그닥 춥지 않아 혼자 갈까 하다가 날도 꾸물거리고 바람도 좀 있는 것 같고 해가 나지 않아 나도 그냥 집에 있어야 겠다고 생각을 굳혔다.
지난 3일간 나도 안 나오는 직원들 대신해 열심히 일 했으니 그냥 집에서 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러면서 우편물들을 정리를 시작했다.
 회사별로, 종류별로 구별해서 정리를 해야 하는데 게을러서 박스 하나에 모든 우편물을 모아 놓았다.
오늘은 정리 파일함을 가지고 와서 차근차근 정리를 해 가는 중에  ' 어? 이게 뭐야? 이게 무슨 check이야?' 하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 $4231.16 짜리 수표가 한 장이 나오는 것이다.
 
깜짝 놀라 자세히 들여다보니 작년에 딸에게 차를 사주고  교환하면서 생긴 차액인 것 같다.
그 시기가 딱 딸의 결혼시기와 맞물려 정신이 없어 그것을 은행에 입금할 생각을  못 하고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수표를 가만히 들여다 보니 180일이 넘으면 입금할 수가 없다고 나온다.
계산을 해 보니 벌써 그 기간이 넘어버렸다.
이게 입금이 안 되면 어쩌지 하면서 휴대폰으로 내 어카운트에 들어가 사진을 찍어 입금을 하니 다행히 아무 일 없이 입금이 되었다.
 
난 그 순간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그 친구에게 너무나 고마워지기도 했다.
친구와 골프를 갔더라면 우편물 정리할 생각을 못 했을 것이고 그 수표를 발견하지도 못 했을 것이니까.!
친구에게 전화를 해 "니 덕분에 오늘 돈 벌었으니 내가 맛있는 밥 한 번 사겠다"고 했다.
 
*골프 안 가고 오늘$ 4231.16을 앉아서 벌었습니다 
기분 짱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