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8

구역 모임

2023년 1월 29일 일요일 올해 나의 목표는 미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것이다. 그간은 일요일에 일 할 직원이 없어서 가게에 나가야 했는데 다행히 일요일 직원이 채워졌다. 그리고 성당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사는데 성당 옆으로 이사를 한 건 무슨 뜻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남편은 9시 미사에 참석하고 난 10시 30분 미사에 참석해 성당에서 점심을 먹고 친구들과 친교를 하다가 집에 와서 느긋하게 나의 휴일을 즐긴다. 오늘은 우리 구역의 구역 모임이 있는 날이다. 이사를 왔으니 이제 구역이 바뀌었지만 기존의 구역으로 다니기로 했다. 신부님께서도 이사 왔다고 새 구역으로 꼭 가야 하는 건 아니고 다니던 구역이 편하고 좋으면 굳이 옮길 이유가 없다고도 하셨다. 구역장님 집에서 있었는데 이사 하기..

아, 이게 뭐야? 그래도 감사!

2023년 1월 26일 목요일 가게를 하면서 참 난감한 게 있다. 쉬는 날인데 단체 음식 배달이 있으면 휴일을 반납해야 하고, 어떤 땐 한 시간 남겨두고 주문을 하고 배달을 해 달라고 한다. 대체로는 남편의 힘을 빌어서라도 맞추어 주었는데 이제 그렇게 하기가 싫다. 직원이 넉넉하게 있으면 문제가 없는데 그러지 않은 상황이니 좀 힘들다. 그래서 웹사이트에 들어가 배달 주문을 없애버리고 찾으러 오는 단체주문만 받고 있다. 그러고 나니 신경 쓸 일이 줄어 많이 편해졌다. 그런데 연이어 황당한 상황이 있었다. 지난 주 토요일에 가구가 들어 오는 날이어서 집에서 편하게 있다가 휴대폰을 봤는데 새 메일이 왔다고 되어 있어 뭔가 하고 봤더니 단체 주문이 떠 있었다. 12시 45분 pick up 인데 내가 확인 한 시..

갑자기 토네이도

2023년 1월 24일 화요일 오는 쉬는 날이라 골프를 가 볼까 했는데 100% 비가 온다고 해서 집에 있기로 했다. 12 시 즈음부터 비가 유리창을 때리며 쏟아지고 수영장 위로도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있었다. 날이 어둑해져 밤에만 불이 켜지는 자동센서 기능의 전구가 한 낮에 켜질 정도로 밖은 어두컴컴했다. ‘이런 날 가게 안 나가서 편하네 ‘하며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두 시 쯤 메니저한테 전화가 왔는데 가게 문을 닫겠다는 것이다 비가 너무 많이 오고 바람이 너무 세서 전기가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하고 있고 저녁 타임 직원들의 집이 물에 잠겨 일을 못 나온다고 전화가 왔다는 것이다. 휴대폰을 들어 가게 CC TV를 확인해 보니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고 비가 많이 내려 “ 그럼 출입문에 싸인 붙여 ..

카테고리 없음 2023.01.25

윷놀이

2023년 1월 22일 일요일 오늘이 설날이라고 성당에서는 구역별 웇놀이 대회가 있었다 코로나 시대에 이런 행사가 없었다가 몇 년 만에 새로 열린 행사였다. 그 전에는 이런 일에 관심이 없었고 참석도 안 했는데 구역 인원이 너무 없다보니 이제 책임감이 생겨 뭐든 해야 한다. 그 간 우리 구역은 정말 젊은 층에 속해 있었는데 새로 유입되는 인구는 없고 기존 멤버들이 계속 나이가 들다 보니 어느새 늙어가는 구역이 되고 있었다. 구역모임을 하면 구역원들이 데리고 온 어린 학생들이 많아 항상 활기찼는데 이제는 다 졸업을 해 참석하는 애들이 한 명도 없다. 여하튼 구역을 대표해 참석해 준결승까지 갔다. 올해 목표는 빠지지 않고 미사에 참석하는 일이다. 생각지도 않게 준결승까지 가니 모두 들떠 기념사진까 찍었어요 ㅋㅋ

카테고리 없음 2023.01.24

달라스 cowboy 골프 클럽에서

2023년 1월 15일 -16일 내가 한국에 가 있는 동안 절친들이 달라스로 2박 3일간의 골프 여행을 떠났었다 그런데 첫날 라운딩에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3홀을 끝내고 더 이상 진행 할 수가 없어 rain check을 받고 돌아왔다고 했다 90일내에 써야 한다 해서 다시 잡은 날이 오늘이었다. 이 골프장이 휴스턴에서 볼 수 없는 높은 가격의 골프장이라 레인첵을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골프장이라고 했다. 한 명이 일이 있어 못 가게 되었는데 내가 가던지 아니면 남편이 가던지 둘 중에 한명이 가 주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내가 가기로 하고 이들과 합류했다. 일요일 미사가 끝나고 4 시간을 운전해 달라스에 도착해 저녁을 먹고 하룻 밤은 에어비앤비에서 묵고 다음 날 카우보이 골프장에 갔다. 휴스턴에서 볼 수..

그대가 조국

2023년 1월 14일 토요일 한참 전에 '그대가 조국'이라는 영화가 휴스턴에 상영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잊어버리고 있었다. 이틀 전에 남편이 영화 보러 갈 거냐고 물어 가게 나가야 되어 시간이 안 된다고 말을 했는데 친한 언니가 그 영화를 보러 가자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마음이 바뀌어 가보자고 했다. 휴스턴의 한 분이 '나도 그 영화를 보고 싶다'고 했는데 옆에 있던 분들이 '그럼 보면 되지' 해서 그 분이 추진을 해서 영화관을 알아보고 판권(?)을 사서 80석의 조그만한 상영관 한 관을 대여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남편이 좌석 40개를 사게 되어 조금 더 큰 관을 빌려 120석으로 해 단 한 번의 상영을 제대로 된 영화관에서 보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던 게 코로나 초기에 마스크를 ..

웨딩케잌

2023년 1월 10일 화요일 딸 아이 결혼이 다가오다 보니 이제 자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이다. 오늘 웨딩드레스를 찾으러 같이 다녀왔다. 작년 9월쯤 제작에 들어갔던 드레스가 나왔으니 찾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다녀왔다. 우리나라가 참 합리적인 게 하루 입는 드레스라 다들 빌려서 하는데 여기는 빌리는 문화가 없다. 일생에 하루 입을 드레스를 비싼 돈을 들여 맞추어야 한다. 더 이상한 것은 맞춘 드레스 길이를 또 잘라야 한다는 것이다. 난 이해가 안 되어 맞춘 드레스 길이를 또 돈 몇 백불을 들여 왜 수선을 해야 하느냐고 했더니 여기는 다 그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가게에서는 자기네와 협력하는 수선 집 몇 군데 명함을 같이 주었다. 진짜 웃기는 나라다. 그러려면 왜 맞추는 것인지 도통 ..

카테고리 없음 2023.01.12

끝나지 않은 가구 쇼핑

2023년 1월 1일 일요일 벌써 1년의 새 하루가 시작되었다. 성당에 가서 새해 첫 미사를 보고 내 숙제를 하기 위해 가구점에 갔다. 큰 가구점은 모두 디자이너가 있어서 그들을 요청하면 집에 와서 치수를 재고 그 집에 맞는 가구들을 선택해 주는 서비스를 해 준다. 아래층은 거의 다 되었지만 아직 2층의 와인 룸과 미디어 룸은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더 미룰 수가 없어 여기저기 가구점을 다니다가 디자이너를 쓰기로 하고 오늘 아침에 파키스탄 디자이너 아줌마가 다녀갔다. 미사가 끝나고 3시간 가량 그 가구점에서 디자이너랑 이야기를 하다가 가구를 결정짓고 왔다. 그 가구점의 단점은 모두 맞춤 가구라서 맞춤에 들어가면 적어도 8주에서 12주를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더는 내가 여기저기 가구점을 다니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