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15일 월요일
오늘은 ‘MARTIN LUTHER KING'S DAY'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비폭력 무저항 운동을 통해 인류 화합을 도모한 흑인 민권운동가이자 사상가로 35세의 나이로 최연소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의 생일을 기념일로 지정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학교는 휴교를 하지만 기업체는 정상 출근을 하는 곳이 많다.
토요일에 이어 3일 연휴라 조카를 집에만 둘 수 없어 나가보려 했는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야외 활동은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오늘 밤엔 올 겨울 들어 최초로 영하로 떨어진다고 했다.
집 현관문을 열고 잠시 나가는데도 턱이 덜덜 떨리고 몸이 금세 굳어 버릴 것 같은 추위다.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쇼핑 몰에 가서 암벽 타기나 하고 책이나 한권 사오기로 하고 나갔다.
학교를 가지 않는 날인데도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단 하나의 이유는 아마도 추운 날씨 인 것 같다.
암벽 타기를 처음엔 무서워하더니 두 번째는 사진을 찍자고 하니 여유까지 부리며 웃어 주었다.
서점에 가서 큰 아이 사줄 책을 고르는데 아이들은 다이어리 코너에 눈이 가더니 장장 30분을 투자해 갖고 싶은 것을 한권씩 골랐다.
우리 아이는 다이어리의 개념도 모르고 있다가 조카가 설명을 해 주니 자기도 한권을 사야겠다고 한다.
학교에 내는 일기장 따로 있고, 다이어리는 개인의 가장 깊숙한 사생활을 적는 거라고 조카가 말해주었다.
이곳저곳 구경하다 집에 돌아와 두 아이는 문을 잠그고 서로 다이어리를 적는다고 킬킬 거리고 웃고 있다.
그나저나 내일 아침은 영하로 내려가고 온종일 최고 기온도 아주 낮은데 학교 갈 아이들이 걱정이다.
*아이들이 들고 있는 저 과일은 미국 배랍니다. 전 아직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답니다. 도대체 배 같지 않아서요.
여자 아이들이라 가발에도 관심이 많고요.
다이어리 코너에서 열심히 고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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