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백수 아줌마

대만 친구들과 함께.

김 정아 2006. 10. 23. 00:07
 

2006년 10월 20일 금요일

오늘 아시안 클럽 멤버들이 모여 점심 식사를 같이 했다.

4월에 마지막으로 하고 방학을 지나 8월에 만나야 하는 것을 10월인 오늘에서야 우리 집에서 만나게 되었다.

 

한국에 다녀 온 후 걱정, 근심으로 맘이 편할 날이 없었고, 나 또한 귀와 피부에 여러 차례 문제가 반복해서 발생해 친구들을 만나 하하 거리며 웃고 놀 만한 형편이 아니기도 했다.

실비아의 간곡한 만남 요청에도 불구하고 거부의사를 밝히다가 이제 맘도 몸도 편해져 우리 집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멤버들에게도 개인 사정이 생겨 많은 수가 빠지게 되었다.

싱가폴의 도리스는 학교 식당에서 일하게 되었고, 태국의 완타니도 일본으로 돌아가고, 일본의 구미코는 고등학교의 일본어 선생님이 되었고, 히로미도 학교 식당으로 일하러 갔고, 베트남의 헝은 부모가 와 계셔 올해는 더 이상 참석할 수 없게 되었다.

 

남은 멤버는 한국인 4명과 대만 친구 2명이 다였다.

그래서 서로 간에 통화를 하면서 이 모임을 없앨것인가? 계속 할 것인가 ? 하다가 대만 친구 2명을 더 영입해서 유지 하기로 했다.

생판 모르는 사람보다 이왕이면 우리 영어 반에서 같이 영어를 배우는 린다와 위니라면 더 좋을 것 같아 그들에게 의사를 타진하니 둘 다 좋다고 해서 새로운 멤버로 추가해 오늘 모임을 가졌다.

각자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하고 짓궂은 질문도 해가며 하하거리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대만의 실비아와 린다, 위니가 영어를 아주 잘해 막히는 어휘를 도와주기도 했고, 같은 민족끼리도 가능한 영어를 사용하자고 해 한국말은 많이 안 한 것 같다.

 

다음엔 크리스마스 파티까지 겹쳐서 하기로 하고 20불 이내의 선물을 사가지고 서로 교환하기로 했다.

한국처럼 놀이 문화가 발달 된 것도 아니고, 정말 밋밋한 휴스턴 생활에 이런 모임은 여기 사는 재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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