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백수 아줌마

중국 공원에 갔어요.

김 정아 2006. 11. 4. 05:57
 

2006년 11월 3일 금요일

우리 영어 선생님은 엄청 우리에게 자상하시고, 정말 열성으로 우리를 가르쳐 주신다.

오늘은 선생님과 소풍을 가서 야외 수업을 하기로 했다.

도서관을 떠나 야외로 나간다는 생각을 하니 맑은 가을 날씨와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는 생각에 즐겁기만 했다.


행선지로 정한 곳은 중국 북경을 축소해서 지어 놓은 중국 공원이다.

입구에서부터 중국풍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따스한 가을 햇살사이로 유난히 맑은 하늘이 빛나 보였다.

가이드를 따라 중국 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말이 워낙 빨라 난 10%도 못 알아들었다.

우리 선생님이 나에게 알아듣겠냐고 물어 보아 못 알아들었다고 하니 가이드에게 다가가 조금만 천천히 말을 해 줄 수 없느냐고 부탁하기도 했다.

홍콩의 사업가가 마련한 이 공원은 중국을 아주 훌륭하게 선전하는 민간 외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다.

우리에게도 저런 공원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

 

오후엔 한국 식품점에 나갔다 왔다.

이번 주말엔 뉴올리언즈에 가기로 했다.

작년에 카트라나 피해로 휴스턴에 피난을 오셔서 우리 가까운 곳에 사셨던 한 주재원 가족이 사는 곳에 가기로 했다.

뉴올리언스에는 한인 식품점이 한 곳이 있는데 유효기간 표시도 없는 한국 음식물을 사서 생활하는 열악한 환경이기 때문에 우리가 장을 보아서 가기로 했다.

작은 배추를 사서 김치를 담고 싶어 해서 작은 배추 10포기와 열무 3단을 샀다.

뉴올리언스에 없을 것 같은 콩나물과 어묵, 떡국용 떡, 만두, 무김치, 파김치, 오이김치를 사왔다.

사놓고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작은 모형으로 만든 궁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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