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28일 목요일
기훈 엄마의 마지막 송별식이 있던 날이었다.
그냥 보내기 아쉬워 찻집에서 차 한 잔 마시고 간단히 점심 한 끼 씩 하고 헤어졌다.
이곳에 온 지 딱 2년인데 이제 좀 적응하고 즐길만하니 떠나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 너무도 크다고 한다.
단지 몇 달 만이라도 더 있고 싶어 했는데 후임자가 정해져서 돌아가야 할 날만 남아 있다.
지난 월요일 골프를 마치고 정통 미국 식당에서 점심을 같이 할 때도 이렇게 좋은 식당을 놓아두고 다시 올 없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특히 이제 1학년에 입학한 아들이 말문이 트여 , 어휘도 아주 많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돌아가려니 속상하다고도 한다.
이제 우리가 일생을 살면서 다시 만날 날은 아마도 오지 않을 것이다.
다른 주재원 부인들이야 한국에 돌아가서 한국의 바오로회를 통해 만날 수도 있지만 아마 기훈 엄마와 내가 다시 만나기는 아주 힘들 것 같다.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인연들을 만나게 된다.
만나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 성의를 다해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야무진 기훈 엄마는 한국에 돌아가서도 아주 잘 살 것이다.
*기름을 넣으려 주유소에 갔습니다. 1갤런 당 기름 값이 이렇게 내렸습니다.
7월 말까지만 해도 2.99불까지 치솟던 기름값이 이렇게 떨어지고 있네요. 중간 선거가 있어 기름값이 내려간다는데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래 우유가 1갤런 입니다. 3.78리터가 1 갤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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