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개학 준비 끝.

김 정아 2006. 8. 9. 23:07
 

2006년 8월 9일 수요일

아이들은 내일 75일간의 여름 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간다.

금요일엔 학급친구들과 선생님이 누구인지 알아보기 위해 벽보가 붙은 학교에 찾아갔다.

나연이는 싱글벙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가장 친한 ‘메간’과 같은 반이 되었고 모두 다 좋다고 말하는 ‘Rothe'선생님이 담임선생님이 되어서 이다.


어제는 선생님 만나는 날이었다.

학교엔 선생님을 만나러 오는 학생들로 인해 벌써 개학이 된 것처럼 활기가 넘쳐 있었다.

교실을 들어가니 몇몇 학부형과 학생들이 와 있었다.

선생님과 인사를 하고, 당부말씀을 듣고 체육관에 들러 교통 안전요원이 착용하는 멜빵을 받아 나왔다.

빨리 학교에 가고 싶다며 너무나 들떠 있는 아이를 바라보는 마음이 흐뭇하다.


원석이도 오늘 아침 7시 45분에 등교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고 곧바로 밴드부에 가서 연습을 한다.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니 참 편하긴 하다.

오리엔테이션도 부모는 오지 말라고 하고, 학용품도 노트 몇 권이면 끝나고 이것저것 준비할 게 확연히 줄었다.

 5시에 밴드부가 끝나면 밴드부 내의 한국학생들과 축구를 하고 오겠다고 해 내일 개학하는 날이니 일찍 오라고 하고 싶었으나 그런 관계라도 있어야 학교생활이 즐거울 것 같아 맘껏 놀다 오라고 했다.


나연이는 성격대로 첫날부터도 아주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것이고, 원석이는 아마도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며칠간은 어깨를 움츠리며 힘들어 할 것이다.

 

 

*개학을 알려 주는 학교 게시판입니다.

 

*5학년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명단이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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