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학교로 돌아간 아이들

김 정아 2006. 8. 12. 02:24
 

2006년 8월 10일 목요일

두 아이가 오늘 개학을 함에 따라 분주한 아침이 시작되었다.

큰 아이는 나를 못 믿는지 자명종을 세 개나 맞추어 놓고 일어났다.

첫날 학교 가는 모습을 보겠다고 조카와 남편이 아침부터 서둘렀다.

bus stop에 가니 고등학생 두 명이 나와 있었는데 우리 아이가 집에서는 커 보여도 그들 사이에 끼니 초등학생 정도로밖에 안 보였다.

케빈이라는 미국 아이는 9학년에서 10학년을 못 올라가 올해도 9학년을 다닌다고 했다.


아이가 버스에 오르는 것을 보고 서둘러 집에 들어와 나연이를 깨워 준비하고 다시 ‘bus stop'에 나가니 유치원생 두 명이 늘어 있었다.


미국 아이 하나를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가 이곳에 이사 왔을 때 2개월 된 아이였는데 벌써 가방을 메고 학교를 간다고 서 있는데 시간이 그렇게 빨리 지난 것을 새삼 실감했다.

그 아빠는 원래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는데 두 아이를 키우느라 학교에 휴직을 해 전업 주부 일을 하고 있고, 엄마가 직장을 다니는 흔치 않은 경우이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의 모습은 밝았다.

원석이도 일주일 전부터 밴드 연습을 하느라 학교에 미리 다녀서 그런지 덜 긴장되었다고 하고 , 나연이도 좋은 친구를 만나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렇게 또 일 년이 시작되었다

 

*학교가는 첫날에는 꼭 이렇게 사진을 찍어 줍니다.

아침 6시 45분 학교 버스를 타는 시간이라 밖은 아직 해가 뜨지 않았습니다.

남편과 한국에서 방문온 조카와 원석

 

클라리넷 연습을 하느라 올해는 거의 죽음입니다.

 

나연이는 7시 36분 버스를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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