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1일 화요일
큰 아이는 8월 10일에 고등학생이 되고 개학을 한다.
그런데 개학을 10일 앞둔 오늘부터 엄청 바쁘다.
밴드부 활동을 하는데 오늘부터 마칭 밴드 연습을 하기 때문이다.
아침 8시에 가서 12시까지 야외에서 연습하고, 1시부터 2시 30분까지 또 실내 연습을 하고, 5시부터 8시까지 또 야외 연습이 있다.
이런 시간표대로 움직이는 것이 일요일만 빼고 계속이다.
심지어 토요일은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풋볼이 열리는 운동장에서 리허설이 있다.
첫날인 오늘부터 조금도 느슨함이 없이, 짜여진 시간표대로 연습을 하고 있다.
8시 30분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기진맥진이다.
개학을 하고 나서도 줄곧 강행군으로 연습을 해야 하는데 도대체 숙제하고 공부할 시간이 있을 것 같지 않아서 걱정이다.
일요일을 빼고는 온통 마칭 밴드에 매달려있어야 해서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한국 고등학생들보다 편할지 모르지만 이곳도 자기의 꿈과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땡볕에 고생들이 심하다.
어제는 신입생 밴드부 학부모들의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오랜만에 남편과 같이 갈 수 있어서 좋았지만 그 모임에서 막중한 부담감만 느끼고 왔다.
부모들이 해 주어야할 자원 봉사 영역도 많은데 손 놓고 있을 수도 없어 남편은 세 가지 영역에 참가 하겠다고 했는데 바쁘다며 그 일을 내게 떠넘길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아이가 올 한해 이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잘 버텨 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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