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경하기

드디어 산타페에서.

김 정아 2003. 12. 16. 00:06

11월 29일 토요일

드디어 우리의 최종목적지 산타페에 도착했다.

미국의 주 하나씩을 다닐 때마다 나라 한 곳을 여행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더니 정말 이곳 산타페는 너무나 이국적인 모습이다.

산타페는 뉴 멕시코주의 록키 산맥 남 동쪽의 해발 3900m의 산맥 기슭에 위치한 아름다운 고원 도시이다.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뉴 멕시코 주의 수도인 산타페는 무척이나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도시로 인구의 절반 정도가 스페인 계로서 그 역사를 반영해 이국적인 혼합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관광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풍경이 아름답고 특별한 관광지를 찾지 않더라도 도시 건물 자체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곳은 또한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멕시코가 1824년 뉴 멕시코를 자신의 영토에 편입시켰지만, 1846년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결과 미국 땅이 되어 멕시코에게는 가슴 아픈 땅으로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1912년 뉴 멕시코가 미국의 47번째 주가 되면서 역시 주의 수도로 지정된 곳이다.

호텔이며 쇼핑 센터들이 모두 흙 벽돌로 이루어진 건물이며 그 곳에 진열되어 있는 상품들은 아메리카 인디언들이나 스페인의 생활상이 그대로 나타나있는 것 같다.

그리고 어디에든 빨간 고추가 갖가지 모습으로 진열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아마도 이곳의 특산품이 아닌가 싶다.

주차를 한 다음 아기자기한 타운을 걸어 다니는 데 한 건물이라도 더 눈에 넣고 싶어 한 눈 팔 겨를이 없었다.

하루 동안 다운타운을 돌아 다니라 해도 너무나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다닐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조각 공원이나 박물관등을 구경하고 오랜만에 식사다운 식사를 하고 싶어 식당을 찾는데 많은 관광객에 비해 식당수가 너무 적었다.

한국 인터넷에도 소개되어진 ‘coyote’라는 식당에 가서 약 40분을 기다리고, 자리에 앉아서도 주문 받는데 10분 정도 기다리고 음식이 나오는데도 30분이 걸렸다.

생각 외로 점심 식사하는 시간이 많이 걸려 3시쯤에 아쉽게도 산타페를 떠나 동굴을 보기 위해 칼스베드 쪽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Carlsbad 동굴을 보기엔 다른 가족의 아이들이 너무 어려 두 남자가 상의를 하더니 갑자기 방향을 돌렸다.

white sands라는 국립공원을 가기 위해 길을 돌려 밤 9시 30분쯤 숙소에 들어갔다.

거의 두 시간쯤 시간 손해를 보았다.

맨 윗 사진은 서부 개척시대 그 길을 통해 마차가 다녔답니다. 그 것을 기념해 커다란 말들을 조각해 놓은 것이고 나머지는 산타페 거리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