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우리 아이의 재능은 무엇일까?

김 정아 2005. 4. 24. 11:30
 

2005년 4월 11일 월요일

오늘은 Katy지역의 모든 학교가 쉬는 날이다.

선생님들의 미팅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 날을 맞아 어떤 학교에서는 적당한 행사를 찾아하는데 밴드나 오케스트라를 지망한 예비 중학생들의 간단한 미팅이 있기도 하고, 어떤 학교에서는 지역 초등학생들을 위해 연극을 가르쳐 주는 'day camp‘를 갖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 나연이는 한 고등학교의 연극 학교에 등록했다.

부모가 자식의 재능을 알아채고 개발해 주는 것도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인데 난 우리 작은아이가 뭐에 재능이 있는 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이것저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행여 그 중의 하나에라도 관심이 있다면 특별한 소득이 될 것이다.

남들 학교를 안 가는 날에 평소와 다름없이 7시에 일어나 연극학교에 가야 된다는 게 싫었는지 짜증을 부렸는데 역시 아이는 새로운 환경에 적극적이다.

아이들이 보이기 시작하자 힘이 나는지 얼굴 표정이 갑자기 바뀌었다.

오후 2시 30분까지 강당으로 오라 해 갔다.

아침 8시부터 연극에 관해 배운 내용을 부모들에게 공연하는 자리까지 마련해 주었다.

낯선 아이들 사이에서 나연이도 열심히 따라 했다.

나연이는 남들 앞에 서는 것, 나를 닮지 않아 리듬에 맞추어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좀 잘 하는 것 같다.

공연이 끝나고 아이는 너무 즐거운 얼굴로 나를 맞았다.

오늘 하루가 너무 즐거웠고, 그런 곳에 보내 주어서 고맙다고 한다.

 

연극부 학생의 연극 소개


꽃무늬 셔츠에 하늘색 치마를 입은 아이가 나연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