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비만은 싫어요!

김 정아 2005. 3. 31. 13:15

 

2005년 3월 23일 수요일

텍사스 주는 미국 내에서 가장 비만 정도가 심한 주이다.

달라스와 휴스턴이 10위권 안에 드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White 휴스턴 市長은 그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해 市차원에서 많은 비만 방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학교 내에서도 비만 퇴치를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다.

우선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賞의 의미로 주던 사탕류 등의 당도가 높은 음식들을 더 이상 줄 수 없게 되었고, ‘pop corn Friday’도 사라졌다.

음식의 조절과 더불어 운동의 중요성도 강조해 매주 화 , 금요일엔 아침 7시 30분부터 30분간 부모와 학생이 같이 트랙을 뛸 수 있는 ‘Fit Kids'날도 마련되었다.

그리고 오늘은 3학년 학생들이 여러 가지 운동에 음악을 맞추어 경쾌하게 공연을 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줄넘기, 훌라후프, 아령 등의 운동기구를 이용해 춤을 추어가며 신나게 땀을 빼고 있었다.

3학년이나 된 아이들이 한국의 유치원 학생들처럼 구석에 선 선생님의 율동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좀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난 Sierra 엄마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시에라 엄마가 내 말을 모두 알아들었다는 게 너무나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