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경제인

또 Gold 받았다

김 정아 2025. 5. 2. 02:34

2025년 4월 30일 수요일
 
출근하고 있는 중에 가게 메니저한테 전화가 왔는데 지금 인스펙터가 와 있다고 한다.
우리 브랜드는 일년에 두 번 외부 업체를 선정해서 각 가게마다 위생점검을 하는데 이게 엄청 신경을 쓰게 한다.
당연히 청결하고 위생적으로 가게를 운영해 고객들에게 신선한 음식을 내 놔야 하는데 업주들 입장에서는 가장 큰 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위생점검이 가장 큰 부담이다.
여기에서 레드를 받게 되면 벌금도 내야 하고 두 달 이내에 다시 한 번 위생점검을 받아야 한다.
금, 초록, 노랑, 빨강으로 4 단계가  있는데 정말 레드는 피하고 피해야 할 일이다.
 
위생점검에 대비를 하고 있고 시간 날때마다 아이스 머신이나, 콜라 머신 같은 기계들을 닦고 각 음식의 온도 체크를 해서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게 음식을 소비하고 있지만 그 외에 수없이 많은 것들을 보기 때문에 잘 준비한다고 해도 등에서 땀이 흐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긴장을 하고 가게에 들어서는데 다 한 듯 한 듯 하면서도 1시간 30분 넘게 가게에서 우리를 지켜 보고, 여러 곳을 다니면서 문을 열고 닫고 분주하게 오가는데 긴장을 어떻게 할 수 없어 사무실에 들어와 앉아서 난 내 일을 하고 있었다.
 
한 시간 30분이 지난 후에 사인을 하라고 해서 종이를 들여다보니 앗싸 !무려 97점으로 골드를 받았다.
직원 하나가 손목 시계를 차고 있어서 -1점 (나는 팔찌만 허용이 안 되는 줄 알았는데 이제 손목 시계도 마이너스 점수가 된다고 한다) 선반이 녹 슬었다고 -2점을 받았다.
 
기분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