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3일 일요일
유학생 아이가 주말마다 와서 묵고 가니 반찬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고기를 좋아하지만 그닥 편식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남편은 나에게 아이 먹는 것에 대해 그렇게 많이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내 의지하고는 전혀 상관 없이 , 나의 의사는 아예 물어보지 않고 데려오는 아이니 나한테 미안해서 그럴 것이다.
처음엔 아이가 오기 전 목요일 쯤에 항상 장을 봐서 고기를 양념해 놓았는데 사실 그 일도 어떤 땐 힘이 들기도 한다.
남편 말을 따라서 이제 전보다 음식을 해 놓는 일이 조금 줄었다.
토요일 밤에 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날 예정에 없이 직원 하나가 안 나오는 바람에 늦게까지 가게에 있는 바람에 몸이 너무 힘들었다.
잠결에 뭔가 달그락 거리는 소리를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묵이 쑤어져있었다.
전에 장을 보면서 묵 가루를 사 왔는데 그걸 기억하고 만들어 놓은 것이다.
난 그것을 상추 같은 여린 채소와 함께 양념을 하려고 했는데 굳혀 놓은 묵을 썰어보니 물을 너무 많이 넣었는지 흐물거렸다.
흐물거리는 묵에 채소까지 넣으면 안 될 같아 그냥 묵에 간장만 넣어서 먹었다.
다음부턴 물과 도토리 묵 가루의 비율을 1:5로 다시 만들어 보라고 했다.
*남편이 도토리 묵 만드는 과정을 이렇게 사진을 찍어 놨어요.
남편이 아이들에게 자랑하려고 그룹 방에 보냈어요 ㅋ
일요일인 오늘은 우리 집에서 구역 모임이 있었다.
보통은 토요일에 구역모임을 하는데 우리 집이 성당에서 걸어 2분 거리다.
그래서 미사가 끝나고 성당에서 점심을 먹고, 걸어서 우리 집에 와서 모임을 하면 훨씬 수월한 이점이 있다.
보통 구역모임엔 음식 하나씩 해서 가지만 우리 집에서는 어차피 성당에서 점심을 먹고 오니 ,나는 커피와 후식만 준비한다.
그래서 자매님들이 음식을 해 오는 부담이 없다.
여러가지 안건을 논의하고 수다 시간도 보내면서 일요일 오후를 보냈다.
*이렇게 과일과 후식을 준비했습니다.
*커피와 차도 준비하고요.
*요즘 저는 스타 벅스 컵을 모으고 있습니다. 크기가 같아서 여러 겹으로 올리기 너무 편한 이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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