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우리 두 아이들은 …

김 정아 2023. 12. 11. 05:30

2023년 12월 10일 일요일

 

추수 감사절을 집에서 아빠와 보내고 간 아이들은 또 생업전선에서 열심이다.

큰 아이는 미네소타 대학에서 플로리다 대학으로 옮겨 가서 적응하느라 나름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있다고 했었다.

어려서부터 여동생과는 달리 새로운 환경에 가는 것을  무서워하였고 그 환경에 적응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이번에 플로리다 대학으로 옮기면서도 같은 레지던트나 스텝들과 어울리는 게 힘들다고 했었는데 엊그제 통화에서는 이제 완벽 적응했다고 , 이제 출근하는 게 즐겁다고 해서 마음을 놓았다.

연말 행사로 레지던트들이 사진을 찍었는데 해마다 컨셉을 달리해서 찍는데 이번에 정장과 드레스 컨셉이라고 하며 사진 몇 장을 보내 왔다.

동료들과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나도 미소가 지어졌다.

 

딸아이는 이비인후과가 전공이지만 그 외에 다른 과에서도 공부를 하고 수술을 돕는다고 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이비인후과에서만 수술을 한다고 했는데 지금 다른 과는 재미가 없다고 했다.

이번에 안과에서 수술을 도와 주며 사진을 찍었다고 보내 왔는데 사진을 보고 있으니 아이가  제 할일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숫기 없는 아이가 여자 레지던트 사이에서 찍게 되어 아주 쑥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입양해서 기르고 있는 개입니다. 특수 훈련을 받다가 피부 트러블이 있어 낙오된 아이입니다. 

사진을 찍는다고 아이와 함께 출근했습니다.

 

*수의사들도 여자 분들이 많나 봅니다. 10명 중에 7명이 여자입니다.

미국 아이들 사이에서 아이 혼자 동양인인데 그 속에서 참 애쓰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은 아이의 수술장에서의 모습입니다. 이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환자 이름도 없고 개인 정보가 아무것도 없으니 올려도 된다고 허락을 받았습니다.

제일 오른쪽은 안과 3년차 레지던트고 그 옆에 남자분은 교수님이고 우리 아이는 이비인후과지만 이 날은 코와 눈 연결하는 어느 부분의  수술에 참석했다고 하네요.

이제 의사 티가 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