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샷!을 향해

해남 파인비치에서

김 정아 2023. 12. 3. 20:08

2023년 12월 3일 - 4일

딸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한 남자의 아내로서의 역할도 있다.
시어머님의 생신이 있어 금요일에 서울에 올라와서 하룻밤 묵고 ,일요일에는 남편의 거래처 대표님 부부와 골프 라운딩이 예약 되어 있다.
일요일 새벽 6시에 송파에서 해남 파인 비치로 직접 가는 버스가 있어 그것을 타고 4시간 30분 쯤 걸려 도착했다.

한국에서 골프는 처음이라 살짝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
골프 명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고 하더니 역시 첫홀부터  경치가 진짜 아름다웠다.
남해바다가 눈앞에 펼쳐진 홀에서는 탄성이 나왔다.

오랜만에 치는 것 치고 일요일 골프는 점수가 좋았다.
하룻밤을 묵고 월요일에는 새벽 7:40분 티타임이었다.
새벽이고 겨울 티타임이라 코스에는 서리가 내려있었는데 그 또한 이색적으로 느껴졌다.

한국 골프장은 카트가 페어웨이에 들어 가지 않아 걷는 양이 무척 많아서다리가 뻐근했다.

월요일이 제일 한가하다고 하더니 우리 앞 뒤로 사람이 없어 여유롭게 칠 수 있었다.
새벽이라 추울까봐 중무장을 하고 나갔는데 바람이 없어 후반홀은 자켓까지 벗을 수 있었다.
남편의 배려로 한국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기회가 있어서 참 좋았다.


파인비치 정문입니다

저희가 묵었던 객실인데 코스가 베란다에서 보입니다

저쪽 멀리 바다 끝자락도 보이네요

남해 바다도 보입니다

처음으로 캐디도 대동했어요.
캐디 없는 곳에서 치다가 있으니 영 어색했어요

월요일 아침엔 서리가 내렸어요
바람이 불지 않아서 생각보다 춥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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