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남편과 딸 아이 2

김 정아 2022. 10. 8. 09:49

2022년 10월 7일 금요일

남편은 한국 출장을 마치고 스페인의 바로세로나로 갔고 ,딸아이는 여기서 출발해 몇 시간 시차를 두고 둘이 바로세로나에서 만났다.
남편의 성격은 불 같고 차갑기도 하지만 인간적으로 참 좋은 사람이다.
자식들한테도 참 잘 하지만 가끔 아이들이 힘들어 하기도 한다.
모든것이 꼼꼼헤서 좀 많은 용돈이 필요할 때는 엑셀 파일을 작성해야하고 6하 원칙에 따른 문서 작성도 해서 이 메일로 보내야 용돈을 준다.
다른 부모들처럼 "아빠 나 용돈 필요한데 좀 주면 안 되요? "이런 게 안 통한다.
꼼꼼한 성격이 나를 짓누르고 가끔 폭발 할 것 같은 때도 있지만 '이번 생은 글렀어' 하고 포기하고 산다.

속정이 깊어 결혼하는 딸 아이를 떠나보내기가 힘들어 둘이서 스페인 여행 중이다.
가족 메세지 방에 보내오는 사진들에서는 둘이 마냥 행복해 보인다.

큰 아이도 아빠가 나연이랑 있으니 얼굴이 너무 좋아 보인다고 한다.
속으로는 전운이 감돌고 있는 지 모르겠지만 이 먼 곳에서 내가 상관할 수 있는 바는 아니다.

아무튼 두 부녀가 하루 하루 잘 보내고 있는 것 같아 나도 기분이 좋다.


*남편이 수술 하기 전에는 80킬로가 넘었는데 계속 빠져 지금은 69킬로예요.
얼굴에도 살이 빠지니 주름이 깊어져서 정말 할아버지 같아 보이네요.
아이들이 일찍 결혼했다면 정말 할아버지가 되었겠지만요.

*세상 다정한 부녀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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