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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에 돌아와서의 일상

김 정아 2022. 1. 17. 10:43

2021년  12월 30일 목요일

휴스턴에 돌아온 지 4일 정도 지났다.

 

한국에 오미크론 때문에 자가격리 면제도 없어지고 4인 이상 만나기도 힘들고 식당 들어가는 것도 qr 코드가 없는 난 좀 어리버리 했었다.

 

아파트 복도에만 나가려도 마스크를 챙겼고 당연히 마스크를 써야 외출을 했다.

 

한국에 들어올 때도 코로나 테스트 결과지를 두 번인가 입국 장에 냈고 열도 체크를 했었고 병원에 있다보니 4일마다 코로나 테스트도 했었다.

 

미국에 비해 완벽하게 관리를 하는 게 고맙기까지 했다.

 

그런데 출국 하려고 보니 코로나 검사한 것을 자세히 보지도 않고 걷어가지도 않았고 미국에 들어오는 입국장에서는 입국 심사가 더 단촐해졌다.

 

공항에서는 자가격리를 하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다.

 

휴스턴에 와서 보니 전에 없던 코로나 테스트 장소가 곳곳에 생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도 않고 다니고 있었다.

 

한국과 미국이 전혀 다른 세상처럼 보였다.

 

저렇게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니 하루 확진자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었다.

 

식당마다 사람들은 줄을 서 있고 확진자가 늘어나던 말던 전혀 무신경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선진국의 시민의식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랫동안 가게를 비워, 직원들이 다 간 틈을 타 밤에 나가 서류정리를 하고 물건을 오더를 하고 가게 일을 했다.

주인이 없는 가게 치고는 별다른 이상 없이 가게는 잘 흘러가고, 메니저는 온 몸과 마음으로 가게를 돌봐 스트레스가 상당했던지 하루만 쉬고 싶다고 해 다른 직원 하나 넣어두고 쉬라고 했다.

 

1월 1일은 가게 문을 닫으니 난 이제 2일부터 출근해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힘들었던 2021년을 이렇게 보냈으니 내년엔 남편이 건강하게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2년 만에 한국에 갔지만 코로나 상황이라 친구 친척들을 만나지 못했다.

 

그 중에 호재부모님, 화영 부부, 선아 부부만 만나 그들에게 많은 위로를 받고 힘을 얻어 왔다.

 

호재 어머니께서 주신 귀한 소금이다. 9번을 직접 구워 만드신 죽염을 받았다. 아픈 남편의 요리를 위해 귀하게 두고 조금씩 쓰고 있는 중이다. 아이들까지 초대해 주셔서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 주셨다.

 

화영이 부부도 두 번이나 호텔에 다녀가 주었다. 남편 먹을 것을 준비해 주고 친구 사이에 나한테 용돈도 주고 갔다.

 

선아 부부도 두 번이나 다녀가 주고 나연이도 만나 주었다.

 

모두 나에게 너무나 귀한 분들이다.

 

 

대한 항공의 기내식이 정평이 나 있어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내가 너무 피곤했는지 이 한 장 밖에 못 찍었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