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 다른 나라 구경하기

10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아르헨티나

김 정아 2019. 7. 7. 22:42

2019년 7월 7일 일요일


어제 나연이와 10시간의 비행 끝에 여기 아르헨티나에 왔다

나연이는 30일간의 유럽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하룻밤 집에서 자고 다시 겨울 옷을 챙겨 나와의 동행에 나섰다.

동생이 작년 2월에 아르헨티나로 발령 받았다

휴스턴은 9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인데 여기는 계절이 반대여서 한 겨울이다

옷장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 겨울 옷을 다시 찾아 여행 가방을 싸는 시간도 참 색다른 느낌이었다

공항에서 마중 나온 동생과 집으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도시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길가의 나무들은 회색빛으로 변했고 사람들은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고 종종걸음이다.

1년 반만에 보는 동생 가족과 해후를 하고 집에 짐을 풀어 놓고 산텔모 시장에 갔다

난 유럽보다는 중남미 국가가 더 훈훈한 느낌으로 다가와 유럽에 대한 로망은 없어도 중남미는 늘 호기심으로 다가 왔고 그 중 재래시장 같은 곳은 그들의 전통을 느낄 수 있어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일요일에만 열리는 시장인데 아르헨티나의 온갖 상인들이 거리에 나와 물건들을 판다

날이 너무 추워 옷 깃을 여며야 했는데 여행의 묘미이다

길가의 나뭇잎들은 모두 잎들을 떨구고 사람들은 가죽 옷에 목도리로 꽁꽁 싸 맨 것이 한여름 속에 있던 나에게는 너무나 신비로웠다

끝도 없어 보이는 긴 풍물 거리를 따라 아르헨티나의 향기를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일요일에만 열리는 재래 시장이다. 한국에서 국회의원들이나 정치인들이 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안내하는 곳이라고 했다.

 


 *저렇게 가죽옷을 보니 너무 추워서 하나 사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영락없는 휴스턴의 겨울 모습을 7월에 이곳에서 봅니다.

 

 

 

 

 

 

 

*동상 아니고 사람이 온통 얼굴에 하얀 분칠을 하고 날개를 달고 개를 데리고 와서 사진을 찍어 주고 있습니다.

저 얼굴이 괜찮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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