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9일 일요일
세리머니가 끝나고 학교 캠퍼스에 차려진 뷔페식 점심을 먹고 아이를 데리고 침대를 사 조립해 주고 생필품 쇼핑을 해 주고 저녁을 먹고 나니 벌써 9시가 훌쩍 지나있다
아이 방에 들어가 잠시 잠을 청한 다음 거기 시간 새벽 2시에 아이와 짧은 이별을 하고 우리는 길을 재촉해 졸린 눈을 비비고 길을 나섰다
네이베이션을 찍어보니 한 시간도 안 쉬고 22시간이 나온다
어마무시한 거리에 한숨부터 나오지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우리 속담을 믿으며 페달을 밟고 밟으며 나가본다
갈 때와는 또다른 길이어서 이번엔 온통 사막에 ,그 사막 가운데 강인한 생명력으로 자라가는 선인장들을 경이의 눈으로 바라본다
기름을 넣고 ,먹는 시간조차 아까워 패스프 푸드 몇 개 사서 차 안에서 우물거린다
여행 중에 만난 성당 교우분의 장례미사가 월요일 아침 10시다
그 시간에 맞추어 휴스턴에 도착해야 하니 어쩔 수없다
그 것만 아니었다면 아라조나애서 하룻밤 묵고 장엄한 사막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며 여유있게 휴스턴에 갈 수 있었는데
오랜 동안 안면을 익혀 본 분이니 장례미사가 더 급하다
드디어 24시간에 가까운 우리의 여행을 마무리하며 휴스턴에 돌아왔다
긴 운전 , 긴 여행에 아무런 사고 없이 우리를 휴스턴에 다시 돌아오게 해 주신 나의 신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나의 길고도 짧았던 여행을 마무리한다
아리조나 주에 들어오니 독뱀이나 전갈을 조심하라는 경고판이 있습니다.
길고 긴 여행 길에 저런 rest area를 만나면 아주 반갑습니다.
사막의 따가운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안에 의자나 테이블을 비치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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