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4일 금요일
두 달만에 우리 유럽 여행 계모임 멤버들이 모였다.
마리아가 한국에 가고 연말에 다들 바빠서 모임을 갖기 어려워 한달을 건너뛰고 오늘 아침에 만난 것이다.
오늘 휴스턴은 비상의 아침이었다.
섭씨 영하로 떨어져 모든 학교가 문을 닫고 휴스턴 시조차 문을 닫는 비상 사태가 선포된 것이다.
겨울다운 겨울이 없는 날이다 보니 이렇게 비가오면서 얼음이 언 날에 대처할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사고가 엄청나게 나게 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도 임시휴업에 들어가고 대형 쇼핑몰조차 문을 안 여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오늘 아침 계모임이 있어 시간 맞추어 나가려는데 와이퍼 작동도 안 되고 리코컨도 작동이 안 되고 유리창도 내려가지가 않는 것이다.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히터를 틀고 앞유리 얼음이 제거되기도 전에 저렇게 운전을 하고 마리아 집에 갈 수 밖에 없었다.
도로에 차들은 하나도 안 보이고 안 보이는 유리창으로 운전하려니 몹시 겁이 나기도 했다.
어쨋든 계모임에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가게로 나가려고 고속도로에 나서니 겁 많은 휴스턴 사람들이 안 나왔는지 곳곳에 교통 사고는 많았지만 차량 소통은 엄청 빨랐다.
가게에도 사람들이 안 나와 매출도 너무 고요하게 하루를 맺었다.
*이렇게 앞유리 얼음도 제거하지 않은 채 운전을 했습니다. 좀 무섭더라고요.
*우리 계모임 멤버 중 하나인 친구의 딸이 11학년인데 SAT첫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만점 받은 아이를 신문 지상에서는 보았지만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 친구 딸이 만점이라니 너무나 흥분된 마음이었습니다. 그 아이를 유치원때부터 봐 왔고 어릴땐 나연이와 절친었지요.
내 딸이 만점 받은 것처럼 참 기뻤습니다. 그래서 축하하는 마음으로 무 알콜 와인으로 아침부터 한 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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