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5일 화요일
한참 전부터 슈가 몸에 이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배 있는 부분에 빨간 반점들이 돋아나기 시작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며칠을 보냈는데 좀체로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할 수 없이 가축병원에 데리고 가서 약을 두 차례나 타다 먹였는데 약을 먹일때 뿐이지 다시 나기 시작했다.
가축병원에 전화를 했더니 그러면 아무래도 스페셜 닥터한테 가야 되겠다며 소견서를 써 주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미국 병원은 엄청난 진료비 부담을 떠안아야해서 망설였는데 아이들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고 엄마한테 돈 내라는 소리 안 할테니 자기네가 데려가겠다고 하며 남편도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될 것 같으니 하루라도 빨리 가 보라고 했다.
내키지 않았지만 나연이 혼자 개를 데리고 운전하기는 불가능하기에 내가 운전을 해서 가게 되었는데 동물 병원이 사람병원보다 크고 깔끔하게 해 놓은 것이 참 맘에 들었다.
의사는 이것 저것 물어보더니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 같다고 털을 뽑고 반점의 샘플을 떼어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다행히 큰 병원이라 검사 결과는 그 자리에서 바로 나왔는데 역시나 박테리아 감염이라고 하면서 먹이는 약과 뿌리는 약을 주고 전용 삼퓨를 주었다.
나쁜 엄마인 나는 저런 검사를 다하며 저렇게 여러 종류의 약을 주면 도대체 병원비를 얼마나 청구할까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500불? 1000불? 했는데 그나마 다행으로 390불이라 해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나왔다.
앞으로 3주후에 다시 와서 체크를 해야 한다는데 슈가야 제발 그 때까지 다 낫길 바란다.
너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 병원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냄새를 맡고 있습니다.
*다 돌아다니며 탐색을 끝낸 후에 조용히 나연 언니 옆에 가 있습니다.
*무릎에 앉아서 조용히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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