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6일 토요일
정말 오랫만에 원석이로부터 이틀 휴가를 받았다.
아는 분의 누나께서 호수가에 있는 별장을 샀다고 이번 주말을 같이 보내자는 초대를 받았다.
원석이한테 가게를 맡기고 내가 과연 안심하고 휴스턴을 떠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이런 여유를 누려보기도 원석이 있을 동안만 가능해서 큰 맘을 먹고 나연이와 남편과 4시간 가까이 운전해서 오스틴의 작은 시골마을에 도착했다.
호수가 마치 바다처럼 가도 가도 끝이 안 보일 정도였다.
그 넓은 호수가를 보트를 타고 나가보기도 하고 아이들은 낚시도 하고 제트 스키도 타면서 즐거워했다.
특히 가게를 하면서 나연이한테 신경을 못 썼는데 아이의 웃는 모습을 오랫만에 보기도 했다.
남편은 자기 사업을 시작한 지 5년만에 처음으로 이런 여유를 누려보고 나 또한 이것이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휴가 일 것 같아 아무 생각없이 쉬었다.
호수가에 있는 별장입니다.
저와 같은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샌드위치 가게를 해서 이 별장을 샀다고 하는군요.
저도 앞으로 10년 후에 호수가에 있는 별장을 사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왔습니다.
제트 스키도 탔습니다. 저는 무서워서 못 타고 아이들이요.
제트스키 뒤에다 보트를 매달고 달리다가 세 명이 다 호수 한 가운데 빠졌습니다.
빠지는 재미로 저런 보트를 타는 거지요.
저렇게 큰 고기도 낚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메뉴로 등장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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