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6일 수요일
오랜 친구도 떠나고 쓸쓸한 마음에 집에 있으면 더 처질 것 같아 오늘 마리아와 영화를 보러 나갔다 왔다.
이병헌이 주연급 조연으로 나온 영화 'G. I. JOE'였다.
방학 동안 원석이가 친구와 보고 오더니 영어 발음도 좋고 나오는 분량이 많다고 하며 엄마도 한 번 보라고 했었다.
나연이와 같이 보려고 했는데 나연이는 그런 쟝르의 영화에 별 관심이 없어해서 못 보고 미루다 오늘 다녀온 것이다.
원석이 말이 아니라도 한국 배우가 나온다니 꼭 봐야할것 같은 의무감이 드는 것은 왜 인지 모르겠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영화에서는 참 멋지게 나왔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얀 옷을 입고 나와 이미지를 더 부각시켜 주었고 상징성을 더 띄게 만들어 주었다.
헐리우드 사람들이 한국과 일본을 아직도 혼동하는 것이 아쉬움으로 느껴진다.
어린 시절 일본에서 자라 일본인으로 묘사된 이병헌이었는데 식당 안으로 먹을 것을 훔친 도둑이 들어왔을 때 이병헌이 외친다.
"도둑이다"
일본어로 도둑이 뭔지 모르지만 분명 일본말로 외쳐야 맞을 것 같은데 '도둑이다'라니.
앞으로 속편도 계속 이어질 것 같은데 한 배우가 이렇게 또 우리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어 주었다.
사람이던 물건이던 세계 속에 우뚝 설 수만 있다면 외국 사는 우리는 더 당당해 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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