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7일 금요일
오늘은 일이 얼키고 설켜서 하루 종일 머리가 뿌옇게 안개가 끼어 있는 듯 흐리멍텅하다.
ddos인지 뭔지라는 바이러스가 우리 컴퓨터에도 전염이 된것 같다.
바탕화면에서 '1개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습니다. 치료하시겠습니까?'라는 메세지가 뜨기에 우리가 깔아놓은 '알약'이라는 프로그램인 줄 알고 확인을 클릭했는데 그러고 나서는 아무것도 안 되는 것이다.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켜 보아도 부팅이 안 되는 것이다.
코드까지 뺐다가 다시 켜 보는데도 안되니 나중에 아이들과 남편한테 싫은 소리를 들을 생각하니 머리가 멍해졌다.
섬머스쿨 다니는 큰 아이나 reading에 다니는 작은 아이의 숙제를 다 인터넷으로 찾아서 프린트까지 하던데 큰일이다.
아마도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
멍한 기분으로 물이나 한 잔 마시려고 정수기 물을 트니 정수기 물이 안 나온다.
어제부터 물이 졸졸 나오는 것 같은데 오늘은 아예 안 나와서 전화를 하니 물통에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 오늘은 안 되고 내일이나 와준다고 하니 당장 마실 물이 없어 물을 사러 나갔다 왔다.
원석이의 정식 운전면허증이 오늘 나온다고 해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준비서류를 정확하게 다시 읽어보니 재학증명서가 필요하다고 해서 "필요한 서류를 미리 미리 준비해야지 이제서야 필요하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 학교도 방학인데 사무실이 닫혀 있으면 어떻게 하려고?" 하다가 학교나 한 번 가보자고 해서 갔더니 사무실 근무 시간이 월요일부터 목요일이라는 것이다.
오늘이 금요일이니 그렇게 갖고 싶었던 면허증 발급은 다음 주에나 가능할 것 같다.
아이는 아이대로 화가 나고 나 또한 아이의 준비성 없음에 잔소리를 해 대고 돌아와서 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물건을 분명 하나만 샀는데 지출은 두번이나 되어 있는 오류를 발견해 냈다.
왜 이렇게 오늘 되는 일이 없냐? 이 일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하고 물건을 산 영수증을 찾아보니 다행히 있어서 일단 best buy의 customer service에 가서 은행의 거래 내역서 프린트한 것과 영수증을 보여주고 너네가 두번이나 물건 값을 빼갔다고 말하니 직원이 매니저를 불러 한참을 이야기를 하다가 물건 값 하나를 환불해 주었다.
오늘 모처럼 잘 풀린 일이었다.
*오늘이 벌써 화요일 아침인데 컴퓨터 기사가 바쁜지 아직도 안 오고 있어서 컴퓨터는 방치상태입니다.
남편의 노트북으로 간신히 아이들 숙제하면서 인터넷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친구분들의 블로그에 방문을 못하고 있네요.
컴퓨터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방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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