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9일 수요일
오늘 원석이 차를 샀다.
아이가 운전 면허증을 따고 나서 내 차를 같이 쓰게 된 이후로 내 활동의 폭이 아주 좁아질 수 밖에 없었다.
운전에 신난 아이가 내가 데려다 준다고 해도 싫다며 굳이 내 차를 가지고 나가 버리니 난 아이가 올 때까지 꼼짝 없이 집안에 있어야 하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어차피 아이 차를 사 줄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 전부터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었다.
자기는 한국 차는 절대 싫다며 정말 한국 차를 사주고 싶다면 제네시스 쿠페 (미국 발음은 '쿱'이다)이외는 안 타겠다고 완고하게 선언을 했었다.
지난번에 세도나를 폐차를 하고 보조금을 받아서 사보려고 했었는데 쿠페는 4500백불 지원이 안 된다고 한다.
소나타는 4500백불 지원이 가능해서 아이에게 물어보니 소나타는 안 타겠다고 한다.
하긴 남편의 소나타를 구입한 지 한 달도 안 되었는데 같은 차종 두 개를 갖고 있기도 그렇고 솔직히 소나타가 젊은층이 선호하는 스타일은 절대 아니다.
그래서 세도나를 폐차하지 않고 중고 가격으로 팔게 되었다.
그 돈에 한참을 더 보태서 이전부터 봐 두었던 쿠페를 샀다.
새 차를 가진 아들은 좋기보다 마음이 무겁다고 한다.
막상 갖고 보니 아빠 차보다 비싼 차이고, 너무 좋은 차를 사 주어서 부담이 되기도 하고, 아이 맘에도 한 달 사이에 차 두 대를 사게 되니 가정 경제가 어떻게 될지 걱정도 되는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7개월 만에 차 세대를 구입하게 되어 버렸다.
아이구, 이제 우리 손가락 빨고 살아야 할 지도 모르겠다.
새 차에다 미성년자 보험금은 훨씬 더 비싸니 가계지출이 만만치 않겠다.
그나저나 아들 너는 좋겠다.
아빠 잘 만나서 열 여섯 살 반 밖에 안 되었는데도 그럴싸한 멋진 차를 갖게 되었으니!
*제네시스 쿠페입니다.외관이랑 실내도 정말 멋지게 빠졌네요. 색깔도 정말 이쁘고요.
한국 차 만세입니다.
*투 도어 차의 실내 입니다.생각보다 훨씬 넓직하니 좋네요.
*우리 집 현대 차 삼형제가 줄줄이 서 있습니다.
제일 첫 번째 것은 원석이의 현대 제네시스 쿠페이고요,
두 번째 것은 남편의 현대 소나타이고요,
마지막 것은 제 현대 제네시스이고요.
조만간 남편과 제 차는 서로 맞바꿀 예정입니다.
우리 집, 현대 차 사장님한테 상장이라도 받아야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해외 브랜드의 유혹이 엄청나게 많은 미국 땅에 살면서 모두 현대 차를 타고 있으니 말이예요.
'기쁘거나 슬프거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어짐은 계속되고.... (0) | 2010.01.13 |
---|---|
휴스턴 체류기, 3년 연속 VIP블로그로 뽑히다. (0) | 2009.12.24 |
폐차를 하다. (0) | 2009.07.28 |
주말의 사소한 일상들 (0) | 2009.06.23 |
또 한 가족과의 이별, 그리고 섬머 스쿨 (0) | 2009.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