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5일 일요일
마이클 브룩은 워싱턴에서 가장 큰 법률회사의 변호사로 고액의 수임료를 받으며 탄탄대로를 걸으며 경제적으로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어느 날 ‘드본 하디’라는 노숙자가 그 법률회사에 들어와 마이클을 포함한 12명의 변호사를 인질로 잡아 사회적인 분풀이를 하다가 결국은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사망한다.
‘모디카이 그린’이라는, 노숙자를 대변하는 거리의 변호사가 찾아와 드본하디의 신상을 확인하며 마이클 브룩은 뭔가에 끌린 듯이 모디카이를 따라와 같이 거리의 변호사가 된다.
드본하디의 죽음을 방치하도록, 아니 내 몰았던 드리니티 &스와니를 상대로 마이클과 모디카이는 법정 싸움을 해 나가며 결국은 승소를 한다.
드리니티&스와니는 400명의 변호사를 고용하고 있는 최대 법률회사이며 마이클의 전 회사이기도 한다.
드본하디를 비롯해 거리를 전전하면서 힘들게 살아가던 론다버튼과 그 세 아이는 한 달에 백불을 현금으로 주면서 화장실도 없이 날조된 컨테이너 박스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어느날 리버오크스라는 회사에서 불법점거자라는 이유로 추운 겨울날 이 세입자들을 내 쫒게 된다.
론다버튼과 세 아이는 노숙자 합숙소를 떠돌다가 차안에서 잠을 자다가 얼어 죽고 만다.
모디카이 그린과 마이클 브룩은 이들이 세입자로 한 달에 백불씩을 냈기 때문에 불법 점거자가 아니며 그런사람들을 쫒아내려면 적어도 30일 전에 통보를 했어야 하는데 그런 절차가 없이 쫒아냈기 때문에 승소를 하게된다.
몇 천만 달러의 어마어마한 수임료를 받던 변호사가 한달에 겨우 몇 만불을 받으면서 거리의 노숙자들과 약자들과 마약에 찌들어 살고 있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살아가는 내용이다.
명문대학을 나와 의사인 아내와 함께 남 부러울 것이 없이 살아가는 그가 아내와 이혼을 하고 침대도 없는 작은 아파트에서 거리의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간다는 게 상상 할 수 없는 내용이긴 하지만 세상은 내 의지와 관계없이 흘러 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로 인해 세상은 또 조금은 정의를 지키며 살아 갈 수도 있는 일인 것 같다.
이 책의 무대가 되는 워싱턴 D.C에 대한 설명이 참 사실적으로 묘사가 된 것 같다.
한 낮엔 세계 정치무대의 본 고장으로 화려함과 웅장함이 거리 곳곳에 넘치지만 밤이 되면 워싱턴 D.C는 무법 천지로 바뀌게 된다고 한다.
곳곳에 쓰레기가 난무하며 길을 잘 못 들었다가는 공포에 휩싸일 정도로 거리에 노숙자와 갱들의 세상이 된다.
워싱턴 D,C의 이중적인 모습을 잘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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