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경하기

세계를 이끌어가는 인재들의 배움터-하버드, MIT, 브라운 대학에서

김 정아 2008. 1. 10. 01:13

2008년 1월 5일 토요일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큰 꿈을 심어주기 위해,부모님께는 세계적인 대학을 보여드리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 하버드 대학을 비롯해 유명대학을 구경하기 위해 나섰다

한국 드라마 Love story in Harvard를 볼 때 까지만 해도 하버드가 동부 어디라는 것은 알았어도 정확히 어느 도시에 있는 줄도 몰랐는데 직접 오게 되니 흥분되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학교 정문이 어디인지 몰라 차로 빙빙 돌다가 들어갔다.

정문을 제대로 찾았는지 얼마 걷지 않았는데 그 유명한 하버드 동상이 보였다.

사람들이 동상의 발을 얼마나 만져 대었는지 구두코가 맨질맨질 닳아 금색으로 변해 있었고 동상을 만지면 하버드에 들어 갈 수 있다는 속설을 믿고 우리 아이들도 만지며 사진을 찍었다.

 

도서관 건물을 찾아 사진을 찍고 계단을 걸어 올라가 보았다.

도서관 안에는 하버드 학생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었는데 두툼한 책가방을 메고 들어가는 20대의 풋풋한 젊은이들이 정말로 대단하고 존경스러워 보였다.

저 젊은이들이 세계를 이끌어갈 위대한 인물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니 싸인이라도 한 장 받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들이 부럽진 않았다.

인생의 길은 다양하고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즐겁게 살면 그것이 가장 현명하고 행복한 삶일 테니까.

 

그리고 이어 트루먼 강을 바라보고 서있는 MIT공대에 들러 사진 몇 장을 찍고 바로 브라운 대학으로 갔다.

우리처럼 관광객이 많아 프린트 물 한 장을 들고 여기저기 찾아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여름철이었다면 더 활기차고 활동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을 접하고 돌아갈 수 있었을 텐데 방학을 맞은 캠퍼스는 조용하고 맨 몸을 드러낸 나무들의 앙상한 모습만 접하고 왔다.

세 개의 유수의 대학을 만나고 오니 마음마저 부자가 된 듯한 충만함이 가득했다.

예일대까지 돌아보고 싶었으나 겨울날의 짧은 해는 서쪽으로 기울어 다음 목적지를 향해 갈 수 밖에 없었다.

 

커네디컷의 canton이라는 작은 도시를 향해 길을 재촉했다.

굽이 굽이 산길을 돌아 오는데 흑인들의 마을도 아주 특색 있고 멋있었다.

산 길 아래로 강물이 흐르고 눈 쌓인 시골길이 정말로 아름다웠다.

이 길을 가을에 갔더라면 정말 훌륭한 단풍 길을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커네티컷의 단풍이 미국에서도 손꼽히게 아름다운 길이라고 하던데 정말 그럴 것 같다.

 

제자 분이 하시는 세탁소에 들렀다가 그 분 댁으로 갔다.

먼 먼 한국에서 선생님이 오셨다며 정말로 반가워 하시는 아주머니와 아저씨께서 준비하신 저녁을 먹으며 50년도 더 지난 학생 시절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셨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시는 아버님은 그 시절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 학생들을 가르치셨을 것이다.

과외도 없고 문제집 하나 없던 그 60년대 시절, 외진 시골 학생들을 위해 여름 방학도 없이 학생들을 불러 진학 지도를 시켜 주셨으니 학생들이나 학부형들에게 더 없이 좋은 스승이셨을 것이다.

두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버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저녁 식사 후에 부모님과 조카는 그 분 댁에서 하루 밤을 묵으시고 우리는 집을 나서 가까운 곳에 예약한 숙소에 들어갔다.

 

*동부의 아이비리그 학교 라는 별칭답게 담쟁이 덩쿨이 아직까지 살아있더군요. 하버드 대학 안입니다.

 

 

*그 유명한 존 하버드 동상입니다. 금색으로 빛나 보이지요?

 

 

*하버드 안에 있는 건물들입니다.

 

*도서관이고요.

 

 

 

 

아래 두 장은 브라운 대학입니다.

 

 

아래 두 장은 MIT공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