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경하기

텍사스의 주도 ,오스틴에서

김 정아 2007. 12. 25. 06:23

2007년 12월 22일 토요일

한국에서 오신 시부모님과 어린 조카와 함께 오스틴에 다녀왔다.

6년 째 텍사스에 살고 있지만 주도인 텍사스의 오스틴을 다녀 온 적은 없었다.

텍사스의 주도이기도 하고, 전세계 대학의 교육평가에서 어느 해인가 12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University Of Texas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2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갔는데 도시가 정말로 한산했다.

성탄 즈음이라서 교육 도시인 이곳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이 모두 집으로 귀가한 탓도 있을 것이지만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도시에 걸어 다니는 사람들의 그림자를 찾기도 힘들었다.

 

우리는 우선 텍사스의 주의사당에 들어가 보았다.

주의사당은 다운타운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건물 내에는 주지사들의 사무실이 들어서 있다.

주의사당은 세계에서 7번째로 큰 정부 건물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 청사 건물의 높이는 워싱턴 D.C에 있는 국회의사당 건물보다도 높다고 한다.

우리가 시간을 잘 선택했는지 주의사당 일 층에는 성탄을 축하하는 하프 연주단의 하프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서 너 살의 어린 아이들에서부터 고등학생 여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제법 훌륭한 화음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리고서 계단을 올라 텍사스 내 정치인들이 회의를 하는 회의장에 들어가 보았다.

텍사스 깃발이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져 있고, 책상 위마다 스피커 장치와 가부를 선택하는 빨간 불과 녹색 불들이 부착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여러 가지 안건들이 상정되고 가결된다는 생각을 하니 내가 마음이 떨리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차를 타고 트레비스 호수를 찾아 길을 떠났으나 길을 잘못 들어서 엉뚱하게 이름도 잊어버린 어느 댐에 내리게 되었다.

오목조목한 산속에 둘러 쌓인 댐의 물이 참 푸르고 아름다웠으나 우리가 목적한 곳이 아니었으므로 내려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바로 돌아왔다.

남편이 저녁에 약속이 잡혀 있어서 바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웃 도시인 오스틴만 하더라도 참 정감이 가는 도시인 것 같다.

휴스턴처럼 삭막하지도 않고, 크고 작은 볼거리들도 참 많은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한 번 가 보고 싶은 도시라는 생각도 들었다.

오스틴에 가면 오아시스라는 식당에서 꼭 한 번 식사를 해 보아야 한다고 하던데 못 가보고 왔다.우리 원석이가 대학을 이곳으로 와 주기만 하면 오아시스도 갈 수 있을 테고 , 휴스턴 한인들에게도 유명한 산속에 위치한 아름다운 골프장을 가 볼 수도 있을 텐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많은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6년 만에 처음으로 가 본 오스틴, 참 아름다운 도시였다.

 

 

 

 

*하프 연주단의 공연이었습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고요.

 

국회의사당 의원들의 회의장 이고요.

 

 

*의사당 외부의 모습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