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늦게 휴스턴에 돌아왔습니다.
막연하게 예정되어 있긴 했지만 갑작스런 방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좋은 일로 다녀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많은 블로거님들께서 동생을 위해 기도해 주시겠다고 했는데 동생은 그 정성을 뒤로하고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떠났습니다.
동생 자신도 극심한 육체적 고통 속에 삶을 살다 갔으니 불쌍하고, 홀로 남은 올케와 어린 두 조카도 불쌍하지만 엄마가 불쌍해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젊은 나이에 남편을 보내고 이제 큰 아들까지 먼저 보냈는데 남은 인생에 웃을 일이 있을까요?
평상시에 낮잠을 절대 안 주무시는데 저 떠나오는 날부터 낮잠을 그리 많이 주무신다네요.
잠을 자면 잊을 수 있다면서요.
안타까워서 마음이 천근만근입니다.
가까이서 위로도 못 해 드리고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니 마음만 무겁습니다.
이제 우울하고 암울했던 마음 모두 정리 해 가렵니다.
블로거 친구님들의 위로의 마음도 다 받겠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슬픔에 빠져 있기 싫어 댓글은 닫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못 올렸던 새글도 자주 올리겠습니다.
올 한 해는 소중했던 여러 사람을 잃은 아픈 해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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