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휴직 연장원을 보내고...

김 정아 2004. 12. 8. 21:24

2004년 12월 7일 화요일
일본 아줌마 히로미를 따라 우체국에 갔다.
우체국에 가서 우표를 사 본적은 있지만 우편물을 보내 본 적이 없어 걱정했었는데 마침 히로미가 일본에 소포를 보낼 일이 있다고 해서 같이 갔다.
편지 봉투를 보여주니 80센트만 내라고 해 주었더니 그것으로 끝이었다.
다른 것을 물어보지도 않고 다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쉬운 일인 줄 몰랐네.
앞으로 이 메일 말고 편지를 보내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남편 따라 미국에 오면서 3년간의 휴직서를 냈었다.
휴직 만료가 2005년 2월 28일인데 남편의 이곳 근무가 1년이 연장되면서 나 또한 휴직을 연장해야 한다.
자필의 휴직 연장원과 대리인에게 줄 위임장을 써서 한국에 보내야 되기
때문에 우체국에 가야만 했다.
많은 동료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으며, 가서 아무 탈없이 잘 살다 오라는 격려의 말을 듣고 한국을 떠난 지가 벌써 3년이 되어 간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난 참으로 많은 경험들을 했고, 내 아이들에게도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앞으로 내게 더 주어진 1년!
이 1년도 성실하게, 감사하게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