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때 이른 성탄 준비.

김 정아 2004. 11. 8. 00:20

11월 5일 금요일

 

이곳 사람들은 할로윈이 지나면서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장식할까를 고민하는 듯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산타나 사슴이 그려진  크리스마스 자켓도 하나쯤은 있어 보이고 , 주방에도 크리스마스에 관계된 컵이나 그릇들을 놓아 두기도 하고 온통 치장을 하기에 여념이 없다.

 

집에서 가까운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용품을 미리 준비하라며 바자회를 열었다.

 

일본 친구 히로미와 함께 나도 가 보았다.

 

교회 강당엔 빽빽하게 주위를 둘러 온갖 종류의 성탄절 물건들이 즐비해 있고 외부에서 초빙했다는 성가대 원들이 때이른 캐럴 송을 부르고 옆에 선 사람들은 음악에 맞추어 몸을 흔들어 대기도 했다.

 

마켓보다 싸지 않았기 때문에 망설이며 선생님들에게 드릴 몇 가지 선물을 샀다.

 

때 이른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젖어  1시간 정도 돌아보다 점심을 먹기엔 이른 시간이어서 히로미와 스타벅스에 들러 따뜻한 커피 한잔씩을 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제 뉴스에서 본 세계 50개 대학의 순위에 12위를 차지한  도쿄 대학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자기의 시아버지가 도쿄 대학을 나와 어느 대학 교수였다는 이야기를 해주며 한국의 대학은 몇 위에 들었느냐고 물었다.

 

200위 권 안에 든 대학이 고작 세 개라는 이야기는 못하겠고, 더군다나 가장 유명한 대학이 119위라는 이야기는 더 못하겠어 부끄러웠다.

 

한국엔 대학이 너무 많아 집중적으로 어느 한 대학을 육성하기 어렵다고 만 말했다.

 

여하튼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 향기로운 커피 향을 맡아가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온 한가로운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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