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경하기

빛의 도시 ,라스베가스에서2-길거리 쇼를 구경하며.

김 정아 2007. 9. 7. 01:37
 

2007년 9월 2일 일요일

아저씨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골프를 간다고 떠났으나 일주일간의 출장으로 피곤에 지친 남편은 골프를 포기했고 느지막하게 일어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아이들을 두고, 둘이서 라스베가스의 아침거리를 산책했다.

이른 아침인데도 날씨는 푹푹 쪘으나 오랫만에 남편과 걷는 길이라 힘든 줄 몰랐다.

양쪽 길거리에 늘어선 호텔들과 조형물 , 조각물들이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라스베가스 시내를 관통하는 Monorail을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남편은 골프에서 돌아온 아저씨들과 합류해서 카지노 어디에선가 놀았고 엄마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Circus Circus’ 호텔로 향했다.

그곳은 이름처럼 서커스가 유명하고 아이들의 놀이공원이 있는 곳이다.

5년 전 라스베가스에 왔을 때 이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그 때는 이 호텔에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모르고 엉뚱하게 다른 호텔을 구경하고 왔었다.

맛보기로 보여주는 서커스를 구경하고 이 호텔에서 운영하는 ‘adventure dome'에갔다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고 pass를 끊어 아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열심히 놀이기구들을 찾아 타러 다녔다.

지역이 광활하지 않아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기 좋긴 했으나 걸어 다니려니 엄청 피곤하긴 했다.

 

호텔로 돌아와 좀 쉬다가 길거리의 무료 쇼를 구경하기 위해 7시에 호텔을 나섰다.

‘Bellagio’ 호텔 앞에서 하는 ‘분수쇼'를 보고, 다시 길을 따라 내려와 미라지 호텔에서 하는 ‘볼케이노 쇼’를 보고 , ‘Treasure Island’에서 하는 해적 쇼를 보았다.

해적 쇼는 돈을 내고 보아도 아깝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는 생각을 했으나 그 생각을 한 건 나 밖에 없었다.

 

더운 날씨에 사람들에게 이리 저리 치이고 걷기에 지친 아이들은 입을 삐죽이 내밀고 불평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세 개의 쇼를 보고 호텔로 돌아왔는데 아이들은 피곤에 지쳐 저녁이고 뭐고 다 싫다며 방으로 돌아가 곯아 떨어졌다.

 

*아침에 남편과 산책하며 보았던 호텔과 조형물들입니다.

 

 

 

 

 

 

 

 

 

 

 

*벨라지오 호텔 앞의 분수쇼입니다. 15분마다 한 번씩 음악에 따라 연주되는 'water ballet'입니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 앞의 볼케이노 쇼고요.

  

 

*해적 쇼를 보러 가는 중의 사진입니다. 이번 여행 우리의 유일한 가족 사진인데 아이들 표정 좀 보세요.입이 아주 산만하게 튀어나왔습니다. 더워서 가기  싫어 죽겠는데 아빠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제 앞에서만 온 난리를 다 쳐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