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7 2

오랜만에 수험생 엄마가 되어.

2024년 4월 7일 일요일 큰 아이는 내일 '스페셜 닥터'가 되기 위한 시험을 보는 날이다. 수의대를 졸업하고도 무려 5년 동안 인턴 과정과 레지던트 과정을 가고 있고 내일 시험에 통과하면 그간의 노력을 보상 받게 된다. 나는 아이에게 " 그 시험 어려워? 몇 프로나 합격하니?" 하고 물었더니 "플로리다는 거의 95프로가 넘게 합격 되요" 한다. "그러면 너도 걱정 없이 합격 되겠네 "했더니 "엄마 나는 미네소타에서 왔잖아 "한다. 작년 미네소타 대학에서의 일년은 정말 최악이었다. 몇 백대 일의 살벌한 경쟁율을 뚫고 미네소타 대학에 레지던트로 들어갔지만 지도교수들이 더 좋은 조건을 제안 받고, 거기에 신경을 쓰느라 레지던트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았던 것이다. 어렵게 들어갔던 동기 레지던트 3명도 앞날을 ..

휴스턴 봄철의 별미

2024년 4월 6일 토요일 휴스턴이나 루이지에나 쪽에서 봄이면 꼭 먹어야 하는 별미가 있다. crawfish라는 것인데 민물 가재라고 하면 될 것 같다. 우리 가족은 이 크로피시를 몇 번은 먹고 지나가야 한다. 딸 아이가 성장할 어느 시기엔 밥을 너무 안 먹어서 고민인 적이 있었다. 5학년, 6학년 쯤이었는데 밥을 너무 안 먹어 그 아이에게 밥숟가락에 밥을 떠 먹여야 간신히 몇 입을 먹었다. 그런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크로 피시였는데 자다가도 크로피시를 먹자고 하면 눈을 번쩍 떠서 졸아가면서 먹던 음식이다. 아이들이 다 커서 휴스턴을 떠나 있어도 봄이면 크로피시를 너무 그리워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시간 내서 크로피시 먹으러 오라고 하지만 생업에 바쁜 아이들이 시간을 낼 수가 없어 우리 부부 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