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16일 금요일
아이들은 이번 일 주일이 봄방학이다.
이제 다들 커서 특별히 야외로 데리고 다녀야 하는 부담감은 없다.
집에 두어도 제 할 일을 하고 이제 심심하다는 소리를 할 때는 지났는데 그래도 가까운 곳이라도 갔다 와야 할 것 같아 오래 전부터 ‘entertainment'책을 찾아 갈 곳을 물색해 두었다.
집에서 45분 정도 걸리는 ‘old macdonald's farm'이었는데 나연이한테 가자고 하니 단 번에 안 간다고 대답을 하고, 원석이는 당연히 안 간다고 했다.
방학 끝나고 학교에 가면 다 어디를 다녀왔다는 소리를 할 텐데 아무 소리 못하고 있으면 그것도 안 된 것 같아 자기들 위해서 인터넷 찾아가며 몇 시간을 투자해서 지도까지 뽑아 놓았는데 안 간다니 이 아이들이 이렇게 커 버렸나 싶다.
앞 집 사는 수정이와 같이 간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마지못해 가겠다고 나연이가 따라나섰다.
시골에 자리 잡은 농장은 직접 만질 수 있고 먹이를 줄 수 있는 여러 동물들과 가재 잡는 연못이 있고, 작은 기차를 탈 수 있고, 놀이기구들이 많아서 아이들이 놀기에는 아주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드넓은 곳에 새 싹이 군데군데 올라오고, 사슴들과 공작새들은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고,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뛰어 다니고 있었다.
처음엔 미온적인 아이들이 여기저기 다니더니 드디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동물들도 만지고, 먹이도 주고, 기차도 타고, 작은 나귀도 탔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재미있었다고 하니 막무가내로 밀어부친 것도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
*휴스턴에 사는 작은 아이들의 엄마들께 강력 추천입니다.
*작은 기차를 타고 주위를 한 바퀴 둘러 봅니다.
*가재를 잡는 연못인데 아무도 잡지 못했습니다.
*닭이 되어 보기도 하고요.
*양 종류이고요.
*검은 염소 종류고요.
*포니를 타고 한 바퀴 돌고.
*돼지입니다.
*머리를 철창 밖으로 까지 내밀고 게걸스럽게 먹고 있습니다.
*인디안 그네입니다. 이 그네는 옆으로 가더군요.
*미끄럼틀이 좀 무서워 보였습니다.
*모래 언덕이 있어서 아이들이 엄청 신나합니다.
*구름 다리도 건너고요.
*사람들을 따라 다니는 사슴 종류입니다.
*건초 더미위로 떨어지는 밧줄도 타고요.
*사슴도 가까이서 보고요.
*공작새도 우리에서 나와 걸어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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