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샷!을 향해

왜 이리 사람이 많아요? -Hermann Park Golf Course에서

김 정아 2007. 5. 1. 07:01
 

2007년 4월 30일 월요일

오늘은 새로운 골프장 'HERMANN PARK'이라는 곳을 가기로 했다.

다운타운 내에 있는 곳이라 내가 도저히 운전할 자신이 없어 젊은 친구가 하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다행히 이 친구가 다운타운 가는 길을 잘 알고 있어 별로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가 있었다.

평일 요금이 34불인데 인터넷으로 할인 쿠폰을 받아 예약을 하니 20불이었다.

우리는 너무나 신났지만 3-4홀을 넘어 가면서 다음번엔 오지 말라고 합의를 보고 말았다.


다운타운 내에 있는 곳이라서 그런지 사방을 둘러 자동차가 씽씽거리고 오가고 여기저기서 사고가 났는지 구급차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려가고 앞뒤로 사람들은 밀리고 밀고와 도통 정신이 없었다.

다운타운 내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이 공원이 있어 아주 산뜻한 분위기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유리창 너머로 나무들이 우거지고 그곳에서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들은 여유가 느껴질 것 같다.


너무나 한적한 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여유를 가지고 쳐 왔던 것과는 달리 산만한 분위기니 마음도 들떠 나중엔 점수도 기록하지 못했다.

너무 밀리다 보니 아이들 집에 오는 시간을 맞출 수 없을 것 같아 마지막 두 홀은 건너뛰고 끝을 냈다.

마지막 홀에 도착해 보니 그 때까지도 사람들이 1홀에 들어가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 골프장은 돈을 자루에 쓸어 담을 것 같다.


비 올 확률60%라고 해 걱정을 하고 갔는데 비는커녕 햇빛이 쨍쨍해 더 기운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래도 짧은 거리에 20불로 즐긴 것 치고는 , 그리고 한 번쯤은 가 본 걸로 충분히 만족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