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1일 일요일
남편을 아주 예뻐하시는 성당의 한 자매님이 계신다.
남편 친구의 어머니이기도 하신 분인데, 해마다 뒷 마당에서 수확하신 농산물을 꼭 나누어 주신다.
그 어르신의 집 뒷마당이 넓어 오이나 고추 상추 같은 것을 소일거리 삼아 하시는데, 농사 솜씨가 아주 좋으시다.
어느 해에는 그 어르신이 오이 모종을 주셔서 우리 뒷마당에 심었는데 ,우리도 수확을 아주 많이 해서 주위 친구들과 나누어 먹었다.
오늘은 이른 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려 하는데 그 며느님께서 문자를 보내 "어머니가 뭘 주고 싶어 하시는데 만나자"고 한다.
그래서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돌려 갔더니 농사 지으신 작물을 엄청 많이 가져 오셨다.
집에 와서 풀어보니 양이 어마어마 하다.
특히나 다른 어머니께서는 부추를 가져와 주셨다.
친구 어머니의 올케 되는 분이라고 하는데 친구 어머니께서 오이 소박이 하라고 할거니까 부추 좀 갖다 달라고 해서 그분이 갖고 오셨다.
어머니께서는 우리에게 메뉴까지 지정해 주시면서 완벽하게 부추까지 조달해 주셨다.
그래서 집에 와서 좀 쉬다가 부추 김치와 오이 소박이를 담가 좋았다.
어머니 잘 먹을께요.
*풀어보니 이렇게 많은 작물이 들어 있어요.
남편이 오늘 어머니 날이라고 친구 어머님을 찾아 뵙고 왔는데 저는 저대로 성의 표시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상추도 씻어 주시고 부추를 가져오신 어머니께서는 부추까지 씻어 주셨어요.
씻은 부추가 좀 적다 싶어 더 잘라 오셨데요.
*맵지 않은 고추도 주셨어요.
남편은 식물성을 좋아하는데 남편한테 엄청 좋은 먹거리가 생겼어요.
*우리가 먹기엔 오이와 부추가 너무 많아 반은 우리 대녀가족에게 주었어요.
*이렇게 오이 소박이와 부추 김치를 담가 놓았습니다. 우리 유학생이 부추 김치를 엄청 좋아하는데 오늘은 저녁 약속이 있어 부추 김치를 맛보지 못해 서운하다고 하는데 아마 유학생이 오는 금요일까지는 많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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