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20일 수요일
한국과 중국으로 10여일 출장을 떠난 남편이 오늘 돌아왔다.
원래 시아버님, 시어머님, 시누 아들, 친정 조카딸과 같이 오기로 했는데 아버님께서 몸이 좋지 않아서 시댁 식구들은 못 오고 남동생 딸만 왔다.
아버님은 감기인 줄 알고 약을 오랫동안 복용하셨다는데 큰 병원에 갔더니 감기가 아니라 유행성 출혈 열이라고 했다고 한다.
보통 늦가을에 잔디밭이나 풀밭에서 옮겨 오는 전염성 병이라고 들었는데 때 아닌 한 겨울에 유행성 출혈 열이라니 그 병명이 정확한 지는 잘 모르겠다.
출국 전날 까지 몸이 좋아지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병원에 가셔서 몇 가지 검사를 더 해 보아야 할 것 같고, 건강한 몸으로도 오랫동안 비행기 타기가 힘든데 아픈 몸으로는 더욱 안 되겠기에 시부모님과 시집 조카는 이번 여행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시지 못했다고 엄청 서운해 했다.
이번 12월이 어머님의 칠순이라 여행 겸 오시면 좋을 것 같아 나도 많은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쉬운 점이 많다.
그래도 건강이 우선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고 온 조카와 남편은 비몽사몽간에 정신이 없다.
조카는 한 달 정도 우리 집에 머물다 1월에 남편의 한국 출장길에 같이 가게 될 것 같다.
*나연이보다 3개월 20일 쯤 빨리 태어난 조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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