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3일 금요일
올 여름 휴가는 다른 해와 달리 한국에서 온 남편 친구 가족인 쥬리네와 함께 하기로 했다.
주요 행선지는 Salt lake city , Yellow stone, Denver등지이다.
Houston에서 6시 비행기를 타고 3시간이 걸려 시간대가 한 시간이 늦어진 오후 8시 Salt lake city에 도착해 숙소에 들어갔다.
7월 24일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우리의 9일간 일정의 첫날을 맞이했다.
Salt lake city는 몰굔교의 최대 성지이다.
1840년대에 종교적인 박해를 피해 뉴욕에서부터 몇 년씩 걸려 손수레에 필요한 물건을 싣고 사막 한 가운데 인 이곳에 이르러 몰몬교의 성전을 이룩했다고 한다.
한국인 안내원을 따라 1840년대부터 40년간 건설했다는 템플 스퀘어를 구경했다.
종교적인 신념으로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서 산의 벽돌을 일일이 부수고 황소의 등에 싣고 와서 세웠다는 대 예배당과 일년에 두 차례 예언자를 만나 예배를 한다는 교회당 등 100년도 훨씬 넘는 몰몬교의 성전을 안내 받았다.
특히나 대 예배당은 믿음이 강한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고 더군다나 우리를 안내하는 자원봉사자조차도 쉽게 들어갈 수 없다고 해 우리는 아쉽게 외관만 구경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 예수에 대한 영화를 보았는데 여기 저기서 많은 사람들이 훌쩍이고 있었고, 영화가 끝났는데도 너무 엄숙한 분위기에 압도당해 아무도 입을 여는 사람들이 없었다.
관광이 끝나고 우리는 정말 운이 좋게도 ‘개척자의 날’이라는 행사의 일환으로 대대적으로 행하는 퍼레이드를 볼 수 있었다.
1847년 7월 24일이 몰몬교도들이 Salt lake city에 도착한 날이라고 했다.
각 대학과 고등학교, 지역사회에서 그들의 특색만을 가지고 만든 흥미거리가 많았다.
주민의 약 50%가 몰몬교도라는 설명답게 시내 곳곳에 종교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이전에 내가 듣기로 몰몬교는 세력이 강한 이단종교라고 들었으나 도대체 이단이라고 결정을 내리는 논리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정말 열과 성을 다해서,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자비를 들여서까지 자원봉사를 하며 우리를 안내해주는 수많은 몰몬교도들의 신실한 모습에 그 어디에도 이단자라는 불순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의 순수한 열정에 감탄까지 들 정도 였다.
퍼레이드를 위해 몇 달 동안을 잠 못자며 고생했을 관계자들 모습에도 순수와 열정만이 넘치는데 누가 이들을 이단이라고 몰아 부칠 수 있는가?
이어 우리는 Salt lake city에 있는 앤탈로프라는 섬으로 향했다.
거대한 호수에 길을 내었고 그 길을 따라 섬을 감상했다.
Salt lake city의 개척자와 더불어 살기 시작한 버팔로들이 무리를 지어 풀을 뜯는 광경에서 원시적인 한가로움이 묻어 났고, 갈매기 떼들이 호수 위에 날개를 접고 쉬고 있는 모습들도 여유로웠다.
이 갈매기들은 Salt lake city의 상징 새라고 한다.
그 옛날 몰몬교들이 이곳으로 이주해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 온 힘을 기울여 물을 끌어다 간신히 농작물을 심었는데 어디에선가 셀 수 없이 많은 메뚜기 떼들이 다 갉아 먹는 불운이 닥쳤다고 한다.
별 방법을 다 써도 메뚜기 떼들을 박멸할 수 없었는데 갈매기들이 날아와 메뚜기를 다 삼켰다고 한다.
Utah주를 떠나 북쪽으로 길을 재촉해 Idaho를 거쳐 밤 12시 40분 West yellow stone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었다.
*위부터 두장은 퍼레이드 사진입니다.
그림처럼 예쁜 집이어서 찍어 보았습니다.
몰몬교의 예배당입니다.
아이다호를 지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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