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 속으로

스펜서 존슨의 '선물'을 읽고

김 정아 2006. 9. 19. 00:12
 

2006년 9월 18일 월요일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저자 Spencer Johnson의 두 번째 작품으로 나온 ‘선물’이라는 책을 읽었다.

5년 전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두 번 정도 읽었는데 그 땐 ‘참 좋은   책이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하나도 생각이 안 난다.


이 책 ‘선물’은 지혜로운 노인과 어린 소년이 성장기를 거치고 청소년이 되고 중년이 되기까지 친구가 되어 힘든 고비마다 삶의 지혜를 찾아내는 과정이 기록되어 있다.

아주 어린 소년은 남의 집 잔디를 성심 성의껏 깎아 주고 돈을 받으며 현재에 충실히, 즐거움을 느끼는 아주 명랑한 소년이었다.


그러나 십대를 거치면서 아주 부정적이고 불만이 많은 청소년기를 거쳐 직장에 다니는 20대에 승진에 누락하고 여자 친구를 잃어가며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며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자 좌절을 겪기도 한다.

그는 어린 시절 많은 힘이 되어 주었던 노인을 찾아 간다.

노인은 그에게 ‘현재’ 속에 존재하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에 집중하며 지금 중요한 것에 관심을 쏟으라고 하며 ‘현재’에 온전히 투자할 것을 충고한다.

‘현재’에 충실한 것이 가장 ‘소중한 선물’임을 잊지 말 것을 당부한다.


직장에 복귀한 그는 정말 현재 속에 살며 열정적이며 헌신적인 태도로 상사의 신임을 받고 승진을 하며 사생활에서도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지만 또다시 난관에 부딪친다.

다시 만난 노인은 그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얽매이지도 말고 과거에서 소중한 교훈을 배우라고 충고한다.

과거에 잘 한 것이 있다면 그 이유를 알아보고 성공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며 과거에서 배워 미래를 계획하라고 말한다.

멋진 미래의 모습이 어떠한지 그림을 그려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 그것을 달성하며 소명의식을 가지고 삶을 살라고 말한다.


그는 또다시 노인에게 배운 것을 토대로 중후한 인품을 가진 중년으로 ,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중년으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성공한 인생의 모델로 추앙을 받는다.


이렇게 삶의 곳곳에서 힘들 때 노인과의 대화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었는데 그가 중년이 되었을 때 노인은 슬프게도 세상을 떠난다.

그는 노인의 삶을 기리며 방황에 빠진 사람들에게 노인에게 배웠던 ‘소중한 선물’을 나누어준다.


‘현재’(present)와 ‘선물’(present), 얼마나 기막힌 언어의 유희인가?

도덕 교과서적인 냄새가 많이 풍기긴 하지만 현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미래도 중요하지만 현재에 바탕을 두지 않는 미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