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아빠가 와 주어서 참 좋아요.

김 정아 2004. 5. 16. 01:32

원석이 학교의 밴드 콘서트에 갔다.

크리스마스 때와 여름 방학에 들어가기 전 일년에 두 차례씩 콘서트를 연다.

작년엔 테일러 고등학교의 넓은 음악관을 빌려서 했는데 오늘은 원석이 학교에서 했다.

정말 오랜 만에 아빠가 아이의 행사에 함께 하게 되어 아이도 기쁜 마음으로 연주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밴드는 모두 4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6학년 아이들은 거의 초보자 밴드이고 오디션을 통해 내년에는 2단계로 가느냐, 3단계로 가느냐가 정해진다.

클라리넷 15명 중 한 번도 첫 번째 줄의 자리를 빼앗긴 적이 없으니 아마도 잘 되리라 생각한다.

 

초보자 밴드임에도 훌륭한 화음으로 연주를 마쳐 우리 부부는 놀라운 눈빛을 교환했다.아이도 무대에서 내려와 만족한 웃음을 짓는다.

 

*앞 줄 왼쪽에서 두 번 째 아이가 원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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