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다시 만난 스티브 가족과 함께.

김 정아 2005. 10. 6. 20:53

2005년 10월 5일 수요일

 

오늘 스티브 가족을 다시 만났다.

 

샌 마르코스의 스티브 별장에서 허리케인 리타를 피해 피난을 했던 가족들이 모인 것이다.

 

한국인 두 가족과 스티브 가족, 스티브 친구인 John의 가족이 한국 식당에서 만났다.

 

피난처를 제공해 준 스티브 가족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저녁 식사 대접을 했다.

 

스티브는 한국 출장도 여러 번 가 본적이 있어 한국의 음식 문화나 음주문화를 많이 알고 있어 알코올 농도가 진한 소주까지 여러 잔 사양하지 않고 마셨고, John도 피난했던 날 남편으로부터 처음으로 소주를 알게 되어 오늘로 두 번째 소주를 마셔 본다는 데  제법 잘 마셨다.

 

한국인인 나보다 소주를 더 잘 마시는 게 좀 신기했다.

 

한국 스타일의 생선회나 불고기, 김치전골, 누룽지까지 그들은 아주 맛있게 먹어 주었다.

 

스티브나 잔의 아이들도 우리 아이들의 설명을 들어가며 음식을 남기지 않고 맛있게 먹어 주어 기분이 좋았다.

 

우리는 모두 유쾌해져 'Hurricane Union'이란 클럽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만나자는 농담까지 해 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