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13일 금요일
나연이 재즈 댄스가 끝나자마자 운전을 재촉해 다운타운에 갔다.
휴스턴 애스토로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자이언츠 팀의
야구 경기를 보러 가기 위해서다.
주차를 하고 경기장에 가까워오자 벌써 시작했는지 함성소리가 요란하고 북소리도 들려오기도 했다.
그 함성소리에
마음은 벌써 경기장에 들어섰고 덩달아 기분이 유쾌해지기 시작했다.
자리를 찾아 앉으니 1회가 종료되어 있었고 2대 0으로 휴스턴 팀이 지고
있었다.
곳곳에서 자유로운 분위기로 음식을 즐기기도 했고 대형 모니터에서도 이벤트를 준비해 쉬는 동안에도 지루하지 않았다.
난
샌프란시스코 팀원들이 불쌍해졌다.
그 많은 휴스턴 팬들의 야유와 비난을 받아내며 경기에 임하는 그들이 참 안되어 보였다.
공 하나를
치기 위해 머리털까지 세워가며 인내하는 그들이 , 우수한 선수들은 엄청난 재력을 보유하겠지만 결코 화려한 직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휴스턴 팀과 하나가 되어 안타를 치거나 좋은 경기를 보여 주면 소리를 질러대며 박수를 쳐 대며
즐거워했다.
그러나 휴스턴 팀은 그리 우수한 팀이 아니라서 8회가 끝날 때까지 4대 1로 지고 있었고, 우리는 갈 길이 멀어 9회를
남겨두고 집으로 돌아왔다.
스포츠를 즐기지 않는 편이어서 야구를 경기장에서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오랜만에 소리를 질러가며 새로운 기분을 느끼고 돌아왔다.
*휴스턴 팀이 안타를 치거나 득점을 할때 호박을 실은 저 작은 기차가 기적을 크게 울리며 레일 위를 달립니다.
*운동장의 잔디가 아르헨티나에서 수입한 고가 품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애지중지한 지 견학을 갔을 때 그 근처에도 못 가게 우리를 감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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