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금요일
오늘 드디어 이곳에 온 지 처음으로 텍사스주를
벗어났다.
뉴올리언스의 그룹사 지사장님과 함께 앨라배마와 플로리다 접경의 해안에서 2박 3일 여행을 하기로 했다.
텍사스주를
거쳐 루이지애나를 거쳐 미시시피주를 거쳐 앨라배마와 플로리다 접경의 모빌에 도착했다.
아침 11시 조금 안 된 시간에 출발해 저녁
9시 50분쯤 도착했으니 거의 11시간이 걸렸다.
그렇다고 우리가 중간에 많이 쉬거나 논 것도 아니다.
세 번쯤 주유소에 들러
기름 넣고 화장실 가고 끊임없이 운전해서 당도한 시간이다.
힘들어도 넓은 땅이라 볼 것도 많았다.
내가 주로 이용하는
I-10이 그렇게 먼 곳까지 연결되었을 줄 몰랐다
I-10에서 시작해 I-12로 길이 잠깐 바뀌었다가 다시 I-10으로
이어졌다.
I-10의 모습도 여러 가지로 바뀌는 게 너무 이채로웠다.
휴스턴은 양쪽 왕복차선에 항상 차가 붐벼
복잡하지만 루이지애나는 가운데가 넓은 잔디밭으로 중앙분리대가 되어있어 한적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루이지애나는 늪지대가 많아 다리가
수 십 마일에 걸쳐 놓여 있는데 늪 가운데 나무들이 군데군데 솟아 있고 보트들도 다니고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냈다.
늪지대를
도는 관광코스가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 꼭 한번 보트를 타고 늪지 여행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사회시간에 많이 들어 본 미시시피강을
건너갔다.
그리 넓지는 않았다. 아마 지류가 좁아진 미시시피강을 만난 것 같다.
끝없이 운전하다가 드디어 I-10을
벗어났다.
I-10을 벗어날 때 환호성을 질렀지만 다른 도로에 들어서서도 여전히 운전은 계속되고 드디어 앨라배마와 플로리다의
접경지대에서 마중 나온 지사장님과 함께 콘도에 들어섰다.
처음 길인 우리를 위해 바다가 보이는 가장 멋진 방을 내 주셨고 사모님이
해 놓은 저녁을 맛있게 먹고 나니 힘들게 온 시간들이 아깝지 않았다.
*I-10:Interstate-10의 준말로 주와 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입니다.
짝수로 끝나면 동서를 잇는 도로이고 홀수로 끝나면 남북을 잇는
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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