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경하기

뉴욕 여행2- 뮤지컬의 본 고장 브로드웨이

김 정아 2005. 6. 2. 02:06

2005년 5월 29일 일요일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유리네는 오늘 예배를 드려야 하기 때문에 오전에는 행동을 따로 하기로 했다.

 

우리는 일찍 UN본부에 갔다.
약 200여 나라의 정부 대표단이 외교문제를 토의하는 곳이다.
주차 할 곳을 찾지 못해 남편은 우리를 내려 주고 주위를 빙빙 돌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히 가질 수가 없었다.
제주도에서 단체 관광을 온 중년 한국인들도 많이 보였다.
오후 3시 각 나라의 언어로 투어를 할 수 있었으나 우리는 그 시간까지 머무를 수 없어 1층 전시실만 둘러보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세계 금융, 주식의 중심지라는 wall st.에 내려 우리도 다른 관광객들과 더불어 stock market을 중심으로 사진을 찍었다.
세계적인 명성에 그리 걸맞지 않은 그저 평범한 대도시 중의 하나라는 생각만 들뿐 별다른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

 

 

한인타운을 들러 점심을 먹고 브로드웨이 가에 내려 축제의 거리를 구경하고 미녀와 야수를 보러 극장을 찾아갔다.
너무나 비싼 입장료 때문에 며칠을 망설였으나 뮤지컬의 본 고장 브로드웨이 관광을 계획해 놓고 뮤지컬을 안 본다는 게 속 빈 강정이라는 생각이 들어 큰맘을 먹고 결정했다.
겉에서 보기엔 그저 평범한 극장에 들어가기 위해 한참을 줄을 서서 기다렸고,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들어갈 수 있을까 싶게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2시간 30분이라는 시간 동안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했고 뮤지컬에 심취 할 수 있도록 많은 스텝들이 주위를 잘 정돈해 주고 있었다.
순간순간 바뀌는 엄청난 무대 장치를 보는 것만도 눈이 황홀했다.
중간 10분 정도로 주어지는 휴식 시간에 돌아본 사람들의 얼굴로 흥분이 가득 찬 듯 했고, 어린아이들이 뮤지컬에 빠져들면서 극의 흐름에 따라 웃으며 박수 치는 소리도 경쾌했다.
일인당 100불이라는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만큼 훌륭한 작품이었다.
아이들을 대동하지 않았다면 좀더 성인 취향의 뮤지컬을 볼 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뉴저지의 종합상사 부장님을 만나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사고만 아니었더라도 뮤지컬의 감동을 오랫동안 가슴에 품을 수 있었을텐데, 마음이 찜찜해졌다.
밤 10시 30분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넓은 가시거리를 확보하지 못해 도로 한 가운데 떨어져 있는 물건을 보고도 피할 수 가 없었다.
앞서가던 트럭 위에서 떨어진 통나무와 부딫혔는데  차체가 심하게 흔들리고 뭔가 타는 냄새가 나 갓길에 주차하고 보니 타이어 하나가 완전히 찢어져서 타고 있는 것이다.
피해를 입은 차가 우리만 아니라 앞쪽 갓길에도 깜박이를 켜고 있었다.
그 차는 차 밑으로 통나무가 끼어서 차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고, 또 다른 차도 깜빡이를 켜고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었다.
경찰이 오고 가해 트럭을 수배하고 피해 보상 신청서를 쓰라고 해 작성하고 여분의 타이어를 갈아 끼웠으나 기름 탱크에도 이상이 생겨 기름이 조금씩 세고 있었다.
간신히 집에까지 도착했으나 기분은 영 좋아지지 않았다.

 

*유엔 본부 정면에 있는 동상.


 

 

*룩셈브르그가 선물상 동상.


 

 

*유엔의 역대 사무총장의 얼굴이 걸려 있음.


 


 

 

*월 스트리트에서 찍은 사진 . 뒤에는 교회 건물입니다.


 

*월가에 있는 조지 워싱턴 동상


 

 

*월가의 유명한 황소상. 정면입니다.


 

*엽기적인 사진입니다. 황소의 뒷부분에서 찍었습니다.


 

*미녀와 야수를 보았던 극장.


 

*뉴욕시에서 지정해 준 한국 타운을 알리는 표지판


 

*많은 건물중에 한국 가게의 간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