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경하기

뉴욕 여행3.-자유의 여신상과 엘리스 아일랜드.

김 정아 2005. 6. 3. 01:07

2005년 5월 30일 월요일

 

우리에게 주어진 이번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Statue Of Liberty'와 그 옆의 'Ellis Island'에 가기로 했다.
뉴저지쪽에서 주차를 하고 허드슨 강을 따라 배를 타고 '엘리스 아일랜드'에 도착했다.

 

1892년부터 유럽의 이민자들이 배를 타고 맨 먼저 이 섬에 내려 이민수속을 하고 그 옆의 기차를 이용해 각자 살 곳으로 흩어졌다.
길고 긴 행렬을 이루며 수속을 준비하던 이민자들의 지친 모습과 그들의 짐들이 사진이나 기록으로 남겨져 있었다.
그 후 5년 뒤 목조 건물로 이루어졌던 이 이민국은 화재로  없어지고 1900년에 다시 세워졌다.
1954년까지 이민국의 일을 했던 이곳은 고유의 일을 접고 1965년에 자유의 여신상과 더불어 공원으로 지정이 되어 이제 관광객을 맞는 일을 하고 있다.
섬이라고 해 꽤 넓은 땅 인줄 알았는데 이민국 건물하나와 부속건물 몇 채가 들어서 있고 나머지는 그대로 허드슨 강으로 둘러 쌓인 섬이었다.

 

다시 배를 타고 옆 섬인 'Liberty Of Island'에 갔다.
배는 자유의 여신 상 부근을 한 바퀴 돌다 정박을 했다.
프랑스가 미국 독립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선물로 준 것이다.
이민자들이 항구에 들어오면서 이 동상을 보며 낯선 땅에 대한 희망과 꿈을 키웠을 것이다.
오른손에는 횃불을 들고 왼손에는 1776년 7월 4일 이라는 독립 선언서를 들고 있는 세계 최대의 여신상이다.
파리에서 건축을 계획했고 한 조각 한 조각 얇은 조각으로 만들어 미국에 들어와서 조립했다는 이 건물은 원래는 누런 색이었는데 산소 작용을 일으켜 지금의 색깔로 변했다고 한다.
동상의 목 부분까지 엘리베이터나 걸어서 올라 갈 수 있었는데 아이들이 원치 않아 동상을 360도 걸어서 돌아보았다.
두 곳을 돌아보고 한국 타운에 가서 점심을 먹고 휴스턴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기다려 타고 집에 온 시간은 새벽 12시가 넘어 있었다.

 

 

난 뉴욕이나 시카고처럼 대도시엔 별다른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도시 특유의 어떤 개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고, 현대적인 건물들이 어느 도시에나 볼 수 있는 평범함으로 다가온다.
세계 제 1의 도시이고, 미국 최대의 상업 도시이고, 뉴욕을 빼놓고는 미국을 여행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가기 전 한번은 꼭 가보아야 할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긴 했지만 그다지 매력 있는 도시는 아니라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일방통행 길의 양쪽 길가에 빼곡이 주차되어진 차들 때문에 차가 주행할 수 있는 길은 겨우 한 차선이다.

그 길에 사고나 나서 차들이 모두 후진하는 일이 발생했고, 역 주행하는 차들도 보았다.
노란 택시들의 곡예 운전, 아슬아슬한 골목길을 가슴을 쓸어 내리며 운전해야 하는 대도시, 한국 못지 않은 난폭 운행에 아찔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닌 뉴욕.
뒷골목들에 넘쳐 나는 쓰레기들로 지저분한 인상마저 들었던 뉴욕이었다.
역시 내 취향은 대도시, 현대적인 도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엘리스 아일랜드 이민국 정면의 모습입니다.


 

 

*이민자들의 짐 가방들이 전시되어 있음.


 

 

*길고 긴 기다림에 지쳐 있는 수 많은 이민자들의 모습.


 

 

*아래 두사진이 같은 그림입니다. 오른쪽에서 보면 이민자들의 얼굴이고 왼쪽에서 보면 성조기의 모습으로 변합니다.


 


 

 

*자유의 여신상에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볐습니다.


 

*뒷모습.


 

*자유의 여신상은 뉴저지에 속해 있습니다. 저 허드슨강을 건너면 보이는 저쪽이 뉴욕 맨하튼 입니다.



 

*뉴저지의 배 선착장입니다.


 

*이민자들이 수속을 밟고 이 기차역을 통해 각자 살아가야 할 땅으로 갔습니다.


 

*선착장과 이어지는 기차 역사입니다.


 

*뉴욕을 누비는 관광버스입니다.


 

*카네기 홀


 

*타임스퀘어 광장의 광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