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엄마 화장대에 놓인 옛사진

김 정아 2024. 11. 15. 18:47

2024년 11월 15일 금요일

오늘은 냉장고 청소를 했다.
냉장고가 생각보다 깨끗해서 안심이 되었는데 유효기간이 지난 식재료들이 쌓여 있어 그것들을 다 버렸다.
아로니에 몇 봉지가 쌓여 있고, 언제 적 것인지 모를 국물용 멸치 몇 마리가 들어 있고 ,몇년 지난 부침가루 밀가루들을 내다버렸다.
식재료 버리는 것은 둘이 뜻이 일치해 충돌이 없이 깨끗하게 버리고 청소를 할 수 있었다.

잠시 허리를 쉬고 엄마 방 화장대에 놓인 사진을 감상했다.
엄마의 처녀적 사진인데 동네 친구분과 우정을 평생 갖고 가자고 손목에 점 하나 물들이고 찍은 사진이다.
어느 쪽이 엄마냐고 물었다 혼났다.
“ 딸이 되어 엄마가 어떤 쪽인 지도 모른다냐? 왼쪽 아니냐”
그 친구분과는 전화는 자주 하는데 친구분이 거동이 불편하시다고 하니 내 마음도 안타깝다.

엄마가 항상 보시면서 ‘우리 딸하고 우리 사위네. 이건 우리 원석이고. 우리 사위가 이렇게 이뻤네’ 하신다는 사진이다.
큰 아이 백일 때 찍은 사진이니 30년도 넘은 사진이다
우리가 나이를 먹긴 먹었다.

*사진관에서 옷 빌려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우리 남매에게도 엄마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는 귀한 사진입니다

*우라 가족 사진입니다. 저런 날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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